공유

제2393화

윤미연은 실망한 모습이었지만 곧 다시 기뻐했다.

그녀는 딸에게 말했다.

“윤하야, 소지훈 씨는 아직 싱글이지? 우리 도장에서 무술을 배우든 안 배우든 이왕 만난 김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건 어때? 혹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

정윤하는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엄마, 지훈 씨는 회사 대표예요. 수억 원짜리 고급 차를 모는 회사 대표는 미래의 아내에 대한 요구도 높을걸요. 게다가 우리 두 사람은 현실적으로도 차이가 너무 커요. 그리고 저는 부잣집에 시집가고 싶지도 않아요.”

“그리고 지훈 씨는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요. 이미 35세인데 저보다 10살은 더 많아요. 저는 그분을 아저씨라고 불러요.”

윤미연은 딸의 머리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아저씨라고 부르기엔 너무 젊었잖아. 오빠라고 해도 돼. 너도 너보다 8살 위인 오빠를 오빠라고 부르잖아. 8살 차이나 10살 차이나 다름없어. 관리를 잘한 것 좀 봐. 20대처럼 보이잖아. 네 오빠보다 훨씬 어려 보여.”

정윤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엄마, 그분은 무술을 배우고 싶어 할 뿐이에요. 이런 말은 우리 가족들이 있을 때만 해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제가 시집 못 가서 안달 난 줄 알겠어요.”

“넌 이미 스물네 살이야. 시집가기엔 적당한 나이지. 일찍 시집가고 싶지 않으면 믿을 만한 남자를 골라서 연애나 해. 맞다! 너는 연애도 안 해봤지? 휴, 걱정돼 죽겠어.”

“네 아빠는 왜 널 어린 나이에 무술을 배우게 했는지 몰라. 유치원 때부터 싸움꾼이었는지라 싸움에서 진 적도 없잖아.”

윤미연은 옛날 일을 생각하더니 이가 갈렸다.

그녀는 아들 둘과 딸 한 명을 낳았는데 하나뿐인 딸을 공주처럼 예쁘게 키우고 싶어 했다.

딸의 얼굴은 윤미연이 원하는 대로 예쁘게 생겼다. 어릴 때는 얼굴이 뽀얗고 맑았으며 무척 귀여웠다.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무술을 배운 후로 딸이 다른 사람으로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딸을 괴롭혀야 딸이 반격했다.

딸이 어려서부터 무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