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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4화

여자아이를 많이 낳으면 지금처럼 이윤미한테만 기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윤미가 나간 뒤, 이윤정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옛 추억에 잠겨있던 이은화는 수양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들어올 때는 노크해야 한다고 몇 번을 말하니?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거야?”

이은화가 심혈을 기울여 가르친 딸이 제일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은화가 이윤정을 편애해서 이렇게 되었지만 다행히도 이윤정은 이은화의 친딸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으면 20여 년 동안 가르친 딸이 기본적인 예의도 모른다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엄마, 죄송해요. 잠깐 잊고 있었어요.”

이윤정은 다시 걸어 나가서 사무실의 문을 닫고 노크했다. 이은화가 대답하자 이윤정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이은화가 말하기도 전에 소파에 앉아 말했다.

“엄마, 혹시 전씨 가문에서 온 청첩장 없었어요?”

고현의 파트너로 전태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이은화를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청첩장이 있어야 갈 수 있기에 다급히 들어온 것이다.

“받았어, 그건 왜 묻는 거지?”

“엄마, 저도 같이 가요.”

이윤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지금 회사 경영에서 빠졌고 가문의 일도 제가 신경 쓸 것이 아니니 매일 심심하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참에 엄마랑 같이 가려고요!”

이은화는 혀를 끌끌 차면서 말했다.

“고현 도련님이 널 쳐다도 안 보지?”

“맞아요, 어쩌나 딱딱하게 구는지 도통 넘어올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요. 엄마, 저를 데리고 가주세요. 거장들이 모이는 장소에 못 가본 지 너무 오래되었단 말이에요.”

소문에 의하면 그 결혼식은 관성에서 역대급 규모의 결혼식이 될 것이다. 이윤정은 세계에서 유명한 인사들과 관성의 재벌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기회를 찾고 싶었다.

이은화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조금 전에 비서한테 부탁해서 윤미를 불렀거든. 회사 일은 모두 윤미한테 맡길 생각이고 나는 잠시 자리를 비울 거다. 짧게는 두 주일, 길면 한 달 정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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