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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3화

서원 리조트는 전씨 가문 저택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다. 이은화는 친딸 이윤미를 쳐다보면서 만약 어릴 때부터 가르쳤다면 지금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전씨 할머니의 눈에 들어 전씨 가문 손주며느리 감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 젊으니 놀러 갈 시간은 많아. 엄마는 늙어서 이번에 한 번 다녀오면 다시는 가지 않을 거란다.”

이윤미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가서 푹 쉬고 오세요. 이참에 아빠도 데려가면 어때요? 비록 엄마한테 도움 된 건 하나도 없지만 엄마를 웃게 해주는 건 아빠밖에 없잖아요.”

이은화는 이윤미를 꾸짖었다.

“어느 딸이 아빠를 그렇게 말해? 네 아빠가 아무리 도움이 안 되었어도 아빠가 없었다면 너희들도 이 세상에 없었어.”

이윤미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제 말이 틀렸나요? 엄마는 좀 더 좋은 남자를 찾아야 했어요...”

“더 능력 있는 남자들은 데릴사위로 오지 않을 거야. 지난번에 네 아빠가 말한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행하고 와서 더 괜찮은 아이를 소개해 줄게. 그 남자는 잘생긴 데다가 애가 순해서 마음에 들더라. 젊었을 때 네 아빠를 보는 것 같더구나. 너도 잘생긴 남자와 결혼하면 예쁜 아이를 낳을 수 있어. 봐, 네 형제 중에 못생긴 애가 한 명도 없잖아.”

이은화는 예쁘고 잘생긴 자식을 낳은 것이 제일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이윤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엄마, 나 지금 연애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처럼 보여요? 제 입지를 굳힌 다음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볼래요. 그리고 저 지금 서른 살도 되지 않았는데 급하지 않아요. 결혼은 나중에 할 거니까요!”

“윤미야, 서른 살이 지나서 하면 애를 낳을 때 힘들어. 엄마 봐봐, 아들 셋을 낳고서야 너처럼 예쁜 딸을 낳았잖아. 너도 그러려면 마흔 살까지 애를 낳아야 해서 엄청나게 힘들 거다. 운 좋게 첫째부터 여자아이를 낳았다면 너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어서 그 뒤로 몇 명을 더 낳든,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단다.”

이윤미가 입을 열었다.

“지금은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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