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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0화

정박사가 신의의 자제면 어때? 신의도 사람인데 고칠 수 없는 질병도 있기 마련이다.

“천우야, 천우야!”

여운초 뒤에 따라 나오는 사람이 여천우인 걸 발견하자 두 고모는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뻐했다.

조카가 당연히 조카보다 호락호락할 테니깐.

옛날에 그들은 오빠와 형수랑 한 패거리가 되어 여운초를 학대하고 괴롭혔었다. 여운초가 피해를 보고도 가만히 있자 매일 여운초가 죽기만 기다렸다.

여운초가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앙심을 품어 그들한테 보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하나뿐인 조카 여천우는 어릴 때부터 두 고모가 애지중지했다.

친정집에 유일한 남자애니까.

친정집의 재산을 탐내기 전에는 여씨 그룹이 잘되길 바랐다. 그래야 남들이 그들을 업신여기지 못하니깐.

"천우 부르지 말아요. 걔는 지금 아무런 실권도 없어요."

여운초가 걸어 나와서 두 고모 앞에서 문틈 사이로 맞대고 두 눈을 부릅떴다.

전이진은 따라 나오지 않았다. 여운초가 혼자 해결할 수 있으니 필요 없다면서 말렸다.

전이진은 사랑하는 여운초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러 주방에 갔다.

두 고모는 여운초가 앞을 보지 못하는 줄 알고 악독하고 원한이 가득한 눈길로 여운초를 째려보았다.

만일 눈빛이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두 고모의 눈빛은 여운초를 천 번, 만 번도 죽였을 거다.

"그렇게 지독한 눈으로 볼 필요가 없어요."

여운초가 쌀쌀맞게 말했다.

“눈길로 날 못 죽여요. 너만 힘들지."

큰고모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두 손을 문살 사이로 내밀고 여운초의 눈앞에 대고 흔들어 보았다.

"큰고모, 손 흔들지 않아도 돼요. 나 다 보이거든. 큰고모 요즘 살 많이 쪘네요. 내 기억 속에 큰고모가 무척 날씬했었는데, 지금은 뚱뚱하고 작달막하네요."

큰고모의 키는 원래부터 크지 않았고 약 150㎝밖에 안되었다. 형제 중에서 키가 제일 작았다.

그녀의 몸은 옆으로만 퍼지기만 하여 지금은 마침 호박 같았다.

큰고모는 여운초의 비웃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연실색해서 물었다.

“운초야, 너 진짜 볼 수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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