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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5화

여천우가 입을 열었다.

“형부, 지금 저 밥통이라고 놀리는 거예요?”

“내가 언제 놀렸다고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나 보지. 천우는 뭐든 안 가리고 잘 먹잖아, 맞지?”

여천우는 말문이 막혔다. 비록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지만 밥통이라고 암시하면서 놀리면 안 되었다.

“형부, 시간 될 때 요리 좀 가르쳐 주세요.”

“난 아무 때나 상관없으니까 네 시간에 맞춰서 가르쳐줄게. 넌 대학생이라 학교에 가야 하잖아.”

전이진은 요리를 배우려면 시간을 잘 배정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여천우는 어쩔 수 없이 방학에 배워야 했다.

“그럼 겨울 방학에 돌아오면 가르쳐 주세요.”

“그래, 네가 배우고 싶은 건 다 가르쳐줄게. 내가 아는 건 너한테 다 전수해 줄 거야.”

여천우가 형부라고 부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 전이진은 여천우한테 요리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하지만 요리란 자고로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쳐 연습하고 연구하고 스스로 깨쳐야만 맛도 영양도 있는 요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씨 가문 형제들은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가르침 하에 요리를 시작했고 어느덧 2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었다.

여천우는 겨울 방학이 되어야 돌아오기에 몇 년 동안 연습해도 전이진만큼 잘하지 못할 것이다.

“형부, 고마워요! 누나는 정말 복 받았다니까요.”

전이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고말고.”

“형부, 앞으로 누나 잘 부탁할게요.”

“내 여자를 보살피는 건 나의 의무야. 난 애처가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여천우가 입을 삐죽거리면서 말했다.

“흥,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니잖아요.”

“네 누나가 시력을 회복하면 결혼한다고 그랬어. 지금 천천히 회복 중이고 정 선생님도 새해가 밝아올 때 거의 회복할 거라고 하셨으니 그때 결혼하면 돼. 혹은 연말이거나 내년 초에 해도 되거든.”

어차피 두 사람은 약혼식을 치렀기에 여운초는 도망갈 수 없었다. 전이진은 할머니가 내준 임무를 착실히 완성했고 그 과정에서 예쁜 여자를 품에 안았기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에 비해 전호영은 강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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