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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9화

“오늘 예진 씨에게 사과하려고 찾아왔어요. 정말 죄송해요. 저 때문에 놀란 다른 분들도 일일이 찾아봬서 사과할 겁니다.”

서준석은 하예진을 추구할 계획은 있으나 만나자마자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과를 핑계로 다른 사람도 끌어들인 것이다. 하예진이 의구심이 들어서 그의 사과를 거절할 수도 있으니까.

하예진은 서준석에게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따라주면서 말했다.

“서준석 씨의 사과를 받아들일게요. 지난 아픔에 계속 빠지지 않고 제때 깨달아서 다행이에요. 한 여자에게만 집착할 필요는 없죠.”

이에 서준석이 웃으면서 말했다.

“맞아요. 한 여자에게만 집착할 필요는 없죠. 제 것이 아닌 것을 억지로 가질 수 없으니까요.”

하예진은 서준석의 꽃다발을 받지 않았다.

“사과는 받겠지만 꽃다발은 받을 수 없으니 가져가세요.”

서준석은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움츠리고 꽃다발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는 척하다가 하예진을 보면서 말했다.

“하예진 씨, 오늘 사과하러 온 것도 있고 부탁할 일도 있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말씀하세요.”

하예진은 도와준다고 대답하지도 않고 거절하지도 않았다. 일단 무슨 부탁인지 듣고 결정할 생각이었다.

“제 전 여친이 사장의 아들과 바람을 피워서 저는 여자친구를 잃었고 직장도 잃었어요. 지금 백수 상태이고 통장 잔고도 거의 바닥이 나서 두 달만 지나면 월세도 내기 힘들게 될 거예요. 그래서 급히 일자리가 필요해요. 근데 그 사장의 아들은 제가 앞으로 관성에서 취직하지 못하게 한대요. 거지처럼 살아서 복수하지 못하게 하려고요. 저는 복수할 생각이 없어요. 처음에 그 두 사람의 일을 알게 됐을 때 정말 괴로워서 복수하고 싶었어요. 후에 일반인은 부자를 상대로 복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저는 복수하고 싶지 않지만 그 사람은 정말 제가 취직하지 못하게 했어요. 큰 충격을 받은 저는 매일 술에 취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하예진 씨의 레스토랑이 장사가 잘 된 것 같은데 혹시 일자리를 하나 마련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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