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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3화

“전씨 할머니.”

피할 수 없으면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소지훈은 바로 빙그레 웃으며 할머니께 인사드렸다.

정윤하는 눈앞에서 걸어오는 자애롭고 보살님처럼 웃는 할머니가 바로 전씨 할머니임을 알아보았다.

전씨 할머니의 수수한 옷차림은 여느 할머니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타고난 귀티가 수수한 옷으로는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

할머니는 힘차게 걸어오셨고 신체가 매우 튼튼하셨다. 관리도 아주 완벽히 잘하셨기에 겉으로 보면 마치 50대의 아주머니와 같으셨고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훈 씨, 이분은?”

전씨 할머니는 정윤를 보며 모르는 척 소지훈에게 물었다.

어르신 앞에서 소지훈은 속임수를 쓰지 않고 솔직하게 정윤하를 할머니에게 소개해주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소지훈은 두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해주었고 정윤하도 바로 전씨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할머니도 자상하게 웃었다.

“윤하 씨, 안녕하세요.”

전씨 할머니는 정윤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젊고 맑은 얼굴에는 영기가 넘쳐흘렀고 대범한 성격이 돋보였다.

전씨 할머니는 정윤하에 대한 첫인상이 아주 좋았다.

듣는 바에 의하면 정윤하의 싸움 실력이 아주 훌륭하다고 했다. 소지훈이 정윤하를 자신의 생명의 은인으로 만들려고 자신의 부하들을 그 연극에 안배했는데 정윤하에 의해 모두 제압당했고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했다.

이런 실력을 갖춘 여자는 소지훈과 매우 잘 어울렸다.

전씨 할머니는 정윤하의 시원시원하고 대범한 성격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다.

전씨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골라준 아내만큼 훌륭했다. 하느님은 소지훈에게 푸대접하지 않았다.

소지훈에게 저팔계와 같은 외모를 가진 여자를 주선해 주었다면...

전씨 할머니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웃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르신은 한사코 장가들지 않는 남자들이 이런 일들을 겪는 것을 무척 고소해 했다.

소지훈은 병 때문에 평생 한 여자에게만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있었다.

만약 정말 못생긴 여자에게 반응을 보인다면 소지훈도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장가를 갈 수밖에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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