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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1화

하예정은 성소현을 설득하지는 못했으나 성소현이 하예정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하였다.

성소현은 하예정과 사촌 자매인 줄 몰랐을 때도 하예정을 잘해주었다.

성소현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생각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사람이었다.

다만 원래부터 친했었던 하예정과 심효진을 빼고는 성소현의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좋은 친구는 많지 않았다.

“언니, 꼭 준하 씨랑 상의해서 준하 씨의 의견을 들어봐요. 만약 준하 씨가 탐탁지 않아 하면 나 때문에 괜히 싸우지 말고 준하 씨가 하자는 대로 해요.”

하예정은 성소연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언니의 행복이에요. 나 때문에 준하 씨와 언니의 인륜지대사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요.”

성소연은 반대로 하예정의 손을 잡아주며 얼굴에 미소를 띠고 말했다.

“예정아 걱정하지마. 나는 준하가 내 결정을 충분히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 어차피 우리는 약혼을 먼저 할 계획이었어. 결혼은 나중에 천천히 해도 돼.”

예준하는 솔직히 결혼이 조급했지만 성소현의 결정을 존중했다.

관성에서 예준하 이외 남자들은 성소현을 마음에 품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성격이 별로인 성소현이 결혼 후 사고만 칠까 봐 걱정이었고 또 다른 이유는 성씨 가문과 걸맞은 집안이 없었다.

관성에 있는 상류 사회층의 모든 사람은 성소현이 성씨 가문에서 수많은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이경혜의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사돈이 되면 어울리기 어렵고 관계가 틀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성소현이 과거에 전태윤을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관성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을 전태윤보다 부족하다고 여기고 성소현의 눈에 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경혜의 반대만 아니었다면 예준하는 누가 성소현을 빼앗아 갈까 봐 걱정하며 결혼을 조급해할 필요도 없었다.

성소현이 언제 결혼하고 싶어 하면 그때 해도 무방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경혜가 반대하고 소지훈까지 개입하면서 결혼이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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