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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6화

정윤하는 자신의 학생들을 소지훈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지훈이 제안하자, 정윤하는 별말 없이 그가 가리킨 큰 나무 쪽으로 따라 걸었다.

나무 아래에는 그네 의자가 하나 설치되어 있었다.

“별장에는 정말 많은 그네가 있더라고요.”

그네 의자에 앉은 후, 정윤하가 말했다.

“꽤 많아요. 대부분 나중에 설치된 거죠. 전씨 사모님께서 그네를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대표님께서도 부인을 많이 아끼셔서, 그분들이 머무는 곳엔 언제나 그네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럼. 전씨 사모님은 어디서든 그네 의자에 앉을 수 있겠네요.”

정윤하는 부러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씨 사모님을 진심으로 아끼는군요. 정말 부러 워요.”

정말 어디서나 전태윤이 부인을 아낀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 같다.

“전씨 할머니는요?”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정윤하는 궁금해서 물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함께 있었다.

“할머니께서는 전씨 가문의 중심이세요. 가문의 중요한 일들은 모두 할머니가 지휘하시죠. 대표님의 결혼식 준비 때문에 지금 많이 바쁘실 거예요.”

“정윤하 씨, 며칠 더 머무를 수 있나요?”

소지훈이 갑자기 물었다.

정윤하가 대답했다.

“더 이상 머무를 수는 없어요. 아이들이 곧 학교에 돌아가야 하거든요. 우리 도장에서 무술을 배우긴 하지만, 학업이 더 중요하죠. 우리 무관이 아이들의 공부를 방해할 순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정윤하는 소지훈에게 물었다.

“소지훈 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소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 대표님 결혼식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났어요. 저도 대표님의 청첩장과 초대를 받았거든요. 결혼식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사회도 맡아야 해요. 원래는 정윤하 씨와 함께 돌아가서 무술을 배우고 몸을 단련할 계획이었는데, 결혼식 후에야 연성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윤하 씨께서 며칠 더 머무르시고 대표님의 결혼식에서 축하 한 잔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정윤하는 꽤 흔들렸다.

하지만 정윤하는 여전히 거절했다.

“안 돼요. 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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