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53화

하예정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실수로 그랬겠죠. 고의로 오빠를 때렸을 리가 없잖아요.”

모연정도 웃으며 말했다.

“지호는 진짜 울기 좋아해요. 겨울 씨 집의 예훈이랑 겨뤄볼 만하다니깐요. 형제 둘이 우리 집안 한 쌍의 울보예요.”

예훈이가 울기 좋아한다는 건 하예정도 알고 있었다.

정겨울은 아들이 울기만 하면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우는 걸 두려워했다.

지금도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준다는 핑계로 관성에 도망 와서는 하예정과 전태윤의 결혼식이 끝나고 돌아간다는 또 다른 핑계를 대고 있었다.

어차피 예훈은 신의가 돌보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신의가 정겨울 보다 아이를 돌보는 경험이 더 많았다.

필경 정겨울은 신의 손에서 자랐고 현재 정겨울이 제자로 들인 준호도 신의가 돌보면서 가르치고 있었다.

정겨울은 제자를 내버려두다가 가끔 테스트만 진행했다.

준호와 우빈은 나이는 비슷했지만, 준호의 기억력과 이해력이 우빈보다 훨씬 우월했다. 정겨울이 준호를 제자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정겨울은 우빈이가 사업 쪽에 더 기질이 있다고 하예정한테 말했었다.

전태윤이라는 친 이모부를 뒷배로 둔 우빈의 미래도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웠다.

“애들이 어릴 때는 다 마찬가지예요. 울고 보채고. 예전에 우빈이도 어렸을 땐 하루에 수십 번을 울었어요.”

“아주머니 저 지연이를 안아봐도 될까요?”

성소현은 미래의 시어머니 눈치를 보며 물었다.

예애정은 망설임 없이 지연이를 성소현한테 넘기며 말했다.

“지연이는 낯을 안 가려서 돌보기 쉬워.”

이렇게 작은 아이를 안아본 경험이 없던 성소현은 지연이를 안자 움직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얼마 못 지나 성소현은 지연이를 다시 예애정한테 넘겨주면서 웃으며 말했다.

“안 되겠어요. 이렇게 어린아이는 안아본 적이 없어서 안고 어떻게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거 같아요.”

예애정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자주 안아보면 익숙해질 거야.”

하예정은 예씨 가문의 고부 두 사람을 방으로 모셨다.

울보 예지호는 집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