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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0화

그러나 그 부잣집 할머니들의 건강은 전씨 할머니보다 못할 것이다. 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드셨지만 자주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손자들을 위해 아내를 신중하게 선택해 주었다.

휴, 손자들이 불효하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전이혁은 할머니가 임무를 내리지 않았다면 자신도 28세에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비방했다.

결혼은 35세 이후에 결혼하려고 결정했다.

형수님들의 결혼이 매우 행복해 보여서 부럽긴 했지만, 전이혁은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는 삶을 더 추구했다.

전씨 할머니는 그런 손자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기 때문에 이런 임무를 내렸다.

그들의 생각을 따른다면 아마 모든 손자가 30세 이후에 결혼할 것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춤을 추면 몸도 단련되고 좋잖아. 집에서 춤추시는 거라 누구한테도 영향 주지 않고.”

전태윤은 할머니께 밖으로 나가 춤추는 아줌마들에게서 춤을 배웠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어르신은 평생 멋지게, 마음대로 살아오셨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전씨 손자들도 할머니께서 기뻐하시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만 즐거워하신다면 어떤 일을 하시든 모두 지지했다.

“할머니는 왜 찾으러 왔어?”

전이혁이 부엌으로 들어가며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나를 봐주라고 설득하러 왔어. 너무 일찍 결혼하고 싶지 않거든. 원래 계획은 35세에 결혼하는 건데 할머니께서 벌써 나한테 아내를 골라주셨잖아. 1년이란 기간이 지나가면 난 29살이야. 내 계획보다 몇 년이나 앞섰단 말이야.”

전태윤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넌 할머니와 28년 동안이나 지내왔으면서 할머니가 어떤 성격인지 아직도 잘 몰라? 왜 쓸데없는 짓만 해? 난 또 이진이가 겪었던 일들이 너희들에게 교훈을 가져다줄 줄 알았어. 그래서 너와 전우가 말 잘 들을 줄 알았는데. 너도 벗어날 궁리를 하고 있었어?”

전호영은 반년 동안 질질 끌다가 끝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아예 장기적으로 강성에 머물면서 아내에게 구애하고 있었다.

아마 며칠 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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