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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5화

소지훈은 환하게 웃으며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건넨 뒤 그들을 데리고 아침 식사하러 1층 뷔페로 향했다.

학생들은 관성 호텔에서 며칠 묵은 덕에 호텔에 매우 익숙해져 아침 식사하러 가자는 말에 그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앞에서 걸어갔다.

소지훈과 정윤하도 학생들의 뒤를 따라갔다.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정윤하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부럽네요. 제가 어렸을 때 자주 무술 대회에 나갔지만, 아버지는 우리를 데리고 나가서 놀지는 않았거든요. 경기가 끝나면 기껏해야 주위 놀이터이나 구경시켜주며 아이스크림을 사주고는 집으로 데려갔어요.”

정윤하처럼 사비를 털어 학생들을 잘 먹게 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정윤하 자신을 위한 것도 있었다.

모처럼 왔는데 자신을 푸대접해서는 안 되었다.

“윤하 씨는 좋은 선생님이라서 학생들이 윤하 씨를 매우 존경하는 것 같아요. 애들한테 준 만큼 다 돌아올 거예요. 앞으로 학생들은 분명 윤하 씨를 기억할 거예요.”

소지훈이 칭찬했다.

정윤하가 말했던 것처럼, 사비를 털어 학생들을 데리고 5성급 호텔에 묵으려고 하는 선생님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학생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며 관성의 풍경을 감상하고 관성의 정통 음식을 먹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여행을 잊지 못하는 한 정윤하라는 무술 선생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윤하도 학생들에게 매우 잘해 주었다.

엄하게 다려야 할 때는 엄하게 대해야 하고 놀게 해야 할 때는 마음껏 놀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지훈은 정윤하의 삶에 대한 태도를 유난히 좋아했다.

역시 소지훈의 운명적인 여신다웠다. 매우 훌륭했다!

정윤하를 미래의 아내로 삼은 소지훈은 하루에 그녀를 시시각각 칭찬해 주고 싶었다.

정윤하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보답을 바라는 건 아니고요. 단지 학생들이 자신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해요. 무술을 배우는 사람들은 도덕을 가장 중요시하거든요. 다만 애들이 사회에 나가서 배운 지식으로 사회에 보답하기를 바랄 뿐이죠.”

그러다가 정윤하는 문득 엄숙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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