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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1화

소지훈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윤하 씨, 저한테 이렇게 예의 차리지 마세요. 우리는 이제 친구잖아요. 더구나 윤하 씨는 저의 생명의 은인인걸요.”

정윤하도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그러죠. 저도 항상 예의 차리는 게 불편하고 어색해요. 아저씨도 자꾸 생명의 은이라는 말 좀 하지 마세요. 저는 단지 소화할 겸 산책할 때 건달들과 싸움 한 번 했을 뿐이에요.”

두 사람 모두 웃음 터뜨리고 말았다.

정윤하가 차에서 내려 꽃구경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보아낸 소지훈은 바로 차를 몰고 산으로 향했다.

소지훈은 정윤하가 꽃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추측했다.

그리고 차가 산 중턱까지 갔다가 잠시 멈추었다.

산 중턱에 경비원 사무실이 있었고 사무실 앞에는 차량 통행 금지 표시판이 세워져 있었다.

경비원은 소지훈을 보더니 재빨리 소지훈의 차량을 지나가게 했다.

정윤하가 궁금한 듯 물었다.

“산속에도 통행을 지키는 경비실이 있네요.”

“네, 서원 리조트는 전씨 가문의 큰 저택으로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어요. 예전에는 리조트 대문 앞에만 설치했는데 전 대표님이 깜짝 결혼 이후 너무 많은 사람이 전 대표님 부부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려고 산을 오른 적 있거든요.”

“리조트의 안전을 고려한 전 대표님은 산 중턱에 경비원들을 안배했어요. 세 사람 한 팀으로 3팀을, 하루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게 하고 허가 없이 이곳으로 오면 산 중턱 아래에서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했어요.”

정윤하는 갑자기 부잣집의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출입하는 자유마저도 모두 통제되다니.

다행히 정윤하는 단지 명문가의 저택으로 여행을 왔을 뿐이고 한 바퀴 둘러보다가 떠나기 때문에 이런 일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었다.

정윤하는 문득 자기 생각이 우습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부잣집에 함부로 시집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윤하는 속박당하면서 명문가에 시집가고 싶지 않았는바 그저 평범한 가정의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다.

정윤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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