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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8화

소정남은 전씨 그룹의 비서 실장으로서 관성에서 유명한 인물이었고 평소 소지훈보다 TV에 더 많이 나왔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소정남의 사진을 검색하여 그의 정체를 알아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소지훈은 달랐다.

소지훈의 행방을 알아내기가 매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평소 전태윤이 소지훈을 만나려 해도 사전에 약속을 잡고 시간을 맞춰야 만날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도 소지훈의 사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소지훈의 실물을 본 사람도 얼마 없었다. 때로는 소지훈과 스쳐 지나가도 그가 소씨 가문의 도련님인 줄 그 누구도 몰랐다.

소정남은 소지훈이 정윤하가 그의 신분을 알아챌까 봐, 신분을 알아채고 겁을 먹고 달아날까 봐 두려워하는 거로 추측했다.

“아까 그 양복 입은 남자들 중 가장 앞에 서 있는 남성분이 엄청 낯이 익네요.”

호텔을 나온 정윤하는 고개를 돌려 호텔을 보더니 옆에 있는 소지훈에게 말했다.

소지훈이 대답했다.

“전씨 그룹의 고위 임원들일 거예요. 고객을 만나러 온 모양이에요. 관성 호텔은 전씨 그룹의 호텔이기 때문에 전 대표든 다른 사람들이든 모두 관성 호텔에서 고객과 사업 얘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해요.”

정윤하가 말을 이었다.

“어쩐지 다들 기세가 대단하더라니, 아주 높은 임원이겠네요.”

“아저씨와 전 대표님이 접촉이 많다고 하셨죠? 저 임원들을 다 아세요?”

소지훈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대답했다.

“너무 친한 건 아니에요. 그 임원들이 저를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잖아요. 그들이 무례한 것이 아니라 제가 그들과 친하지 않아 제가 누군지 모를 수도 있어요. 저는 전 대표님과 접촉이 가장 많거든요.”

“가장 앞자리에 있는 저분이 바로 전 대표님의 가장 유능한 비서 실장이에요. 전 대표의 심복이죠.”

정윤하는 눈을 반짝이며 몸을 돌려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다.

소지훈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정윤하를 붙잡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윤하 씨, 뭐 하시려고요? 혹시 뭐 떨어뜨렸어요?”

“아니요. 저 남자분이 전 대표님의 유능한 비서 실장이라고 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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