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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4화

박 집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바로 대답했다.

“지금 차를 준비할게요.”

“어서! 빨리! 오늘 밥 먹으러 안 올 거야. 내일 다시 올 테니 태윤이가 오면 대신 알려줘.”

할머니는 박 집사에게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전씨 할머니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박 집사도 매우 익숙해진 모양이다.

전씨 할머니는 자기 집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짐 정리할 필요도 없이 휴대전화만 들고 집 밖으로 나갔다.

박 집사는 이미 차를 대기시켰다.

전씨 할머니는 직접 운전하여 돌아가려고 했지만, 박 집사는 한사코 동의하지 않았다.

전씨 할머니는 신체가 튼튼하셨지만, 나이가 많이 드셨다. 혹시나 가던 길에 사고라도 생기면 박 집사는 그 책임을 질 수 없었다.

게다가 전씨 할머니는 차를 빠르게 모는 것을 좋아했다.

큰 도련님이든 사모님이든 모든 사람이 박 집사에게 전씨 할머니가 직접 운전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알았어. 알았어. 박 집사와 싸울 시간 없어. 차 안 몰게. 얼른 가자.”

할머니는 박 집사의 고집을 이길 수 없어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전씨 할머니의 안전 문제에 있어서 전씨 가문의 사람들은 매우 집요했다. 전태윤이 안전에 관한 모든 일을 지시하고 있었기에 할머니가 운전대를 만지고 싶어도 만질 기회가 없었다.

박 집사는 가장 침착한 운전기사를 할머니께 안배해 드렸고 전씨 할머니는 이내 서원 리조트로 향했다.

소지훈은 전씨 할머니가 일부러 차를 타고 서원 리조트에 가서 정윤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지훈도 이날 아침 일찍 일어나 부하 두 명을 운전기사로 차를 몰게 하여 함께 관성의 호텔로 향했다.

정윤하와 12명의 학생은 오늘 서원 리조트에 가는 것을 생각하며 기뻐서 밤새 잠을 못 잤고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났다.

정윤하가 가장 흥분했다.

학생들은 서원 리조트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다.

선생님께서 오늘 그들을 데리고 놀러 간다고 하셨으니 선생님만 믿고 따라가면 되었다.

“좀 잇다가 다들 조용히 해야 해. 딴 곳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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