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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5화

이윤미는 부모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몰랐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방윤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광성에 간 사실을 어머니가 알았다는 내용이었다.

방윤림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이윤미가 답했다.

[엄마 곁에 있는 생활 비서가 움직였으니 알아챈 건 당연한 일이야. 자책할 필요 없어. 내가 광성에서 쓴 영수증 몇 장만 나온 거니까 양호한 거야.]

하지만 방윤림은 여전히 자책하며 말했다.

[그래도 제 실수입니다. 이번 달 월급과 보너스를 전부 차감해 주십시오.]

방윤림의 성격을 잘 아는 이윤미는 답장을 보냈다.

[이번 달 보너스는 전부 차감하고 월급은 그냥 둬. 너도 살아야지. 내가 널 먹여 살릴 순 없잖아?]

방윤림은 이윤미의 메시지를 오랫동안 응시하다가 마침내 답장을 보냈다.

[감사합니다, 아가씨.]

그는 이윤미에게 기대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녀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었다.

이번 일을 통해 방윤림은 자신이 그동안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음을 깨달았다. 가주의 수하에 비해 그는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렇게 밤이 지나갔다.

다음 날, 관성의 산꼭대기 별장에서.

전태윤은 옷을 정리하며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형.”

전이혁이 소파에서 일어나 그가 내려오는 것을 보며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형수님은 아직 안 일어나셨어?”

“아직 일러, 좀 더 자게 놔둬. 예정이는 잠이 많아.”

잠이 많은 게 구토보다는 나았다.

똑같이 임신했지만, 심효진은 임신 초기 증상이 거의 없었고 티도 나지 않았다.

반면 하예정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신물이 나올 때까지 구토했다. 식사 후에도 가끔씩 토할 때가 있었다.

하예정은 식욕이 좋고 잘 먹었지만 토하는 횟수가 많아지자 점점 음식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 며칠 먹는 양이 확 줄어들었다.

전태윤은 그녀가 먹은 것이 없어서 항상 걱정되었다.

매일 아침, 하예정의 식사는 그가 직접 준비했다.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전날 미리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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