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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임신했을 때도 사실 많이 움직여야 하는걸요. 매일 침대에 누워있으면 출산에 도움도 안 돼요.”

전태윤은 승낙도 거절도 하지 않았다.

“내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고 의사에게 물어본 뒤 우리 논의해 보자. 하지만 힘든 일은 더는 하면 안 돼.”

“제가 뭐 힘든 일을 할 게 있다고 그러세요. 산에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농사짓는 것도 아닌데. 저의 작은 장사를 하는 거잖아요.”

“기껏해야 걸어 다니는 횟수가 많을 뿐이죠. 제가 알아서 제 상태를 점검할게요. 제가 힘들다고 느끼면 반드시 쉴 테니까 걱정 마요.”

“소 대표처럼 저를 아무것도 못 하게 하지 않으면 돼요.”

전태윤은 소정남 대신 해명해주었다.

“효진 씨도 지금 매일 서점에서 일하고 있잖아. 소정남이 일 안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럼 태윤 씨 뜻은 앞으로 저도 매일 서점에 출근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세요?”

“내가 당신을 알았을 때부터 당신이 서점을 운영하지 않았어?”

하예정은 말문이 막혔다.

“채소와 과일 장사는 관성에 있는 가게만 관리하도록 해. 출장 갈 일이 생기면 소현 씨에게 맡기고. 소현 씨가 못 갈 때면 나한테 알려줘. 내가 당신과 함께 출장 갈 테니까.”

“알았어요.”

하예정이 동의했다.

남편은 소정남보다 조 더 관대했다. 적어도 그녀가 회사 일을 처리하는 것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소정남처럼 심효진이 서점을 지키는 것에만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부부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내로 들어가는 거리가 매우 짧아 보였다.

곧 시내로 들어갔다.

전태윤은 하예정을 싣고 발렌시아 아파트 근처 아침 가게로 향했다. 하예정은 예전에 근처 시장에서 아침밥을 사 먹곤 했다.

그러나 시간 문제로 인해 대부분 가게는 하예진의 하루 토스트 가게처럼 아침밥만 운영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일찍 문을 닫아버렸다.

결국 하예정은 다른 가게를 찾아 국수를 먹었다.

전태윤은 먹지 않았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맞은편에 앉아 아내가 먹는 것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아내가 맛있게 먹는 걸 보면서 저도 모르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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