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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3화

전태윤에게 시집간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예정은 전태윤이 막강한 재력의 가문 도련님인 줄도 알고 시댁 식구들도 재산이 매우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모두가 전태윤의 뜻에 따르고 그를 이뻐하는 것을 보며 부잣집도 일반적인 가정과는 다름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번에 임신한 후로 가문의 어르신들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보면서 진정한 부잣집이 어떠한지를 진정으로 실감하게 되었다!

“태윤 씨.”

전태윤은 또 고개를 숙여 아내의 이마에 뽀뽀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난 당신이 날 여보라고 부르는 게 너무 좋아.”

“저 또 배고픈 것 같아요.”

하예정이 고개를 들어 쑥스러운 듯 남편을 쳐다보았다.

저녁 식사 때 분명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지금 또 배가 고팠다.

전태윤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에게 물었다.

“뭐 먹고 싶어? 내가 내려가서 해줄게.”

“시원한 국수 먹고 싶어요. 오이와 국물을 듬뿍 넣어서.”

전태윤이 멈칫했다.

“집에 국수가 없을걸.”

하예정은 바로 몸을 일으켜 반짝이는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지금 시내로 가요. 야시장에서 산책도 하고 야식도 먹어요.”

전태윤이 시간을 보더니 말을 꺼냈다.

“오늘 시내로 들어간다면 시내에서 묵어야 할지도 몰라.”

“오늘 밤 발렌시아 아파트에 가서 자고 싶어요.”

전태윤은 웃으며 그녀에게 뽀뽀했다.

“우리 부인이 나와 같은 생각 하고 있었네. 그래. 당신 국수 먹고 싶다면 우리 같이 가서 먹자.”

임산부는 갑자기 뭔가 먹고 싶을 때 즉시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소정남이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임신하게 되면 입맛도 변하기 때문에 먹고 싶어 하는 것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두 사람 가족들이 깨날까 봐 살금살금 계단을 내려갔고 또 조심스레 밖으로 나갔다.

어르신들은 하예정이 임신을 금방 했기 때문에 잘 쉬어야지 자꾸 뛰어다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태윤은 집안 어르신들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국수 한 그릇 먹기 위해 시내로 들어간 사실이 발견된다면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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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대우
이윤미오빠와성씨가틀린다면 몆대가내려가면 성씨 집합체 집안이 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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