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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심효진은 화가 나서 말했다.

“예정아,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쓸 필요 없어. 전태윤과 그의 가족들이 너를 재촉하지 않는 한 괜찮아. 게다가 아직 임신도 안 했는데 다 네 탓으로 돌릴 수는 없어. 전태윤의 문제일 수도 있잖아?”

“전에 네가 검사받겠다고 했을 때 전태윤이 거절했잖아.”

심효진은 친구 부부가 모두 건강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친구를 알을 못 낳는 암탉이라고 자꾸 말하니까 화가 났다.

왜 전태윤의 문제일 가능성은 말하지 않을까?

너무 불공평했다.

부부가 오랫동안 임신하지 않으면 모두 여자 탓으로 돌리는데 왜 그럴까?

“전에는 신경 썼지만, 지금은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 아마도 많이 들어서 무감각해진 것 같아.”

하예정은 정말로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친구가 대신 억울해하는 말을 하다 보니 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

“효진아, 전태윤이 정말 건강해서 이런 말 들으면 안 돼. 그의 문제라고 말하면 내가 곤란해져.”

심효진이 말했다.

“너 앞에서만 하는 말이야. 전태윤이 너를 탓하지 않는 한 나는 절대 그 앞에서 말하지 않을게.”

자기의 친구를 의심하지 않는 한, 심효진은 전태윤에게 관대할 것이다.

“너 예진 리조트에 며칠 머물면서 모연정의 행운을 좀 받았으니까, 곧 임신할지도 몰라. 아무튼 걱정하지 마. 네가 문제없을 거야.”

“와서 과일 먹어. 그렇게 화낼 필요 없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하게 태교하는 거야. 나는 네 아이의 의모로 충분해.”

하예정은 씻은 과일을 들고나와서 계산대에 올려놓고 친구를 불렀다.

“전씨 할머니 아직 안 돌아오셨어?”

심효진은 과일을 먹으면서 말했다.

“예지연을 두고 올 수 없어서 좀 더 머무르고 싶어하시지.”

심효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전씨 할머니는 젊었을 때 딸을 원했고 할머니가 되어서는 손녀를 원했어. 지금은 증손녀를 바라니까 모연정의 딸을 보면서 데려와 키우고 싶어 하셨을 거야.”

“할머니는 예지연을 정말 좋아해. 예지연도 아주 착해서 잘 울지도 않아. 반면 오빠 예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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