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47화

그의 말에 전태윤은 미소를 거두었고 농담도 그만두었다. 그는 진지한 얼굴을 그를 보며 물었다.

“연준아, 너 설마 진짜 소현 씨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

“아니야.”

장연준은 서둘러 부정했다.

“난 오늘 저녁에야 소현 씨 어머니의 의도를 눈치챘어. 난 소현 씨 어머니가 길에서 몇 번이나 그런 일이 있고 하필 내가 소현 씨 어머니를 발견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준 게 전부 소현 씨 어머니가 꾸민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연준은 멍청하지 않았다.

이경혜의 의도를 눈치챈 뒤 분석해 보니 이경혜를 마주치게 된 것이 그녀가 계획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경혜 부부는 사이가 좋았고 은퇴한 뒤 이경혜의 남편은 항상 그녀와 꼭 붙어 있었다.

이경혜가 산책을 하는데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곁에 있지 않았다. 그리고 발목을 뼜을 때 하필이면 휴대전화를 챙기지 않았다니, 그게 정말 다 우연일까?

“형, 난 소현 씨가 형을 짝사랑한 적이 있다는 걸 알아. 심지어 소현 시는 공개적으로 구애했어. 난 소현 씨를 만날 생각이 없어. 왜냐면... 그건 좀 아닌 것 같거든.”

전태윤이 말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소현 씨가 날 좋아했던 건 맞지만 난 소현 씨와 만난 적이 없어. 소현 씨는 내가 결혼했다는 걸 알고 더는 내게 대시하지 않았어. 연애관이 바른 편이야. 중요한 건 지금 소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 예준하 씨라는 거지. 예씨 집안 다섯째 도련님 말이야. 두 사람은 아직 공개적으로 연애하는 건 아니지만 눈이 달린 사람이라면 다 눈치챘어. 성소현 씨와 예준하 씨는 사이가 무척 좋아. 두 사람 다 감정적인 면에서 고집스러워. 네가 중간에 끼어든다면 손해를 입고 상처를 받는 사람은 네가 될 거야.”

전태윤은 장연준이 성소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연준이 성소현을 좋아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성소현이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때 일이다. 지금 성소현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전태윤은 자기 사촌 동생이 성소현에게 마음을 품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