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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예준하는 다음 날 오후에 A시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 그가 A시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모연정이 아이를 낳았다.

딸 하나 아들 하나였다.

예준하는 곧바로 성소현에게 연락해 그녀와 기쁨을 나눴다.

처음 삼촌이 된 건 아니었으나 이번은 조금 달랐다.

예전에는 당숙이었지만 이번에는 친삼촌이었다.

그의 전화를 받았을 때 성소현은 자신의 명의로 된 집에 있었다. 그녀는 본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경혜는 하예정을 통해 성소현이 본인의 명의로 된 집에서 지낸다는 걸 알고 먼저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설득하지 못했고, 냉전에 빠졌다.

이경혜는 자신은 잘못이 없고 딸이 철이 없고 효심이 없어 자신의 설득을 듣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성소현은 엄마가 고집이 너무 세다고 생각했다. 예준하가 모든 걸 알맞게 계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엄마는 그가 관성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절대 동의하지 않았다.

“출산했다고?”

성소현은 예준하에게서 모연정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다. 그녀는 곧바로 예준하에게 축하 인사를 해줬다.

“준하 씨, 또 삼촌이 된 걸 축하해.”

“고마워. 이번에는 친삼촌이 되었어. 형수는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았어. 집안 어른들도 다 기뻐해. 특히 우리 형 말이야. 형은 당장 폭죽이라도 터뜨릴 기세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서 폭죽 터뜨리는 건 불법이지.”

“딸 하나 아들 하나라고? 와, 진짜 너무 부럽다!”

성소현은 야단을 떨면서 웃으며 말했다.

“정말 너무 부러워. 출산 한 번에 아들도 딸도 얻었잖아. 아기 엄청 귀엽지? 사진 찍었어? 몇 장 보내줘 봐.”

“아기 아직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 난 딱 한 번 봤는데 엄청 작았어. 정말 귀여웠어. 내가 사진 찍어뒀거든. 잠시 뒤에 보내줄게. 우리 어머니가 그러던데 아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달라져서 시간이 좀 지나면 더 귀여워진대.”

두 아기는 예상보다 일찍 태어났다. 출산 예정일이 되지 않은 데다가 쌍둥이라 태어났을 때 2.5kg도 되지 않았기에 현재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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