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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장연준은 소문과 다른 성소현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 형수님, 전 먼저 가볼게요.”

“조금 더 앉아있지 그래요? 야식 먹고 가요.”

하예정이 붙잡았다.

장연준은 웃으며 말했다.

“전 야식 거의 안 먹어요. 야식 한 번 먹으면 운동을 또 오래 해야 이렇게 좋은 몸매를 유지할 수 있거든요. 형수님, 전 아직 미혼이라 이미지가 중요해요.”

하예정도 웃었다.

“연준 씨는 태윤 씨랑 똑같네요. 태윤 씨도 몸매 관리해야 한다면서 야식은 안 먹으려고 해요.”

장연준이 떠나려고 하니 하예정도 그를 붙잡기 뭐했다. 전태윤이 자신의 사촌 동생을 배웅했다.

“예정아, 네 차 좀 빌려줘. 나 여기서 자고 싶지는 않아.”

성소현은 조금 전에 도착했을 때는 충동적인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잘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차를 빌려서 자신의 명의로 된 집에 가서 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전태윤과 하예정을 방해할 일도 없고 말이다.

“여기서 하룻밤 자요.”

“아냐. 태윤 씨가 겉으로는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내가 정말 여기서 자고 간다면 표정이 아주 안 좋을 거야.”

전태윤은 독점욕이 아주 강한 남자였다.

그러니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았다.

“태윤 씨가 감히 언니에게 눈치를 준다면 내가 서재에서 자게 할 거예요.”

성소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더 여기 있을 수 없지. 나 때문에 서재에서 자게 된다면 평생 날 볼 때마다 표정이 안 좋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하예정도 웃었다. 그녀도 전태윤이 아주 제멋대로인 성격이라는 걸 알았다.

하예정은 흔쾌히 차 키를 몇 개 꺼내서 성소현의 앞에 놨다.

“차고 안에 있는 차는 이것뿐이에요. 아무거나 하나 골라요.”

성소현은 그중 아무거나 고른 뒤 말했다.

“무슨 차든 상관없어. 그냥 타고 갈 수 있는 차면 돼.”

전태윤은 장연준을 배웅하고 돌아온 뒤 성소현이 한 말을 들었다. 그는 속으로 차고 안에 있는 차 중 아무거나 골라도 다 좋은 차니 당연히 뭘 고르든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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