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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작가: 보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12-30 18:16:59
백이겸이 손에 든 빗자루가 여학생의 발을 쓸었다.

그녀가 신고 있는 하얀 신발에 얼룩덜룩 얼룩이 졌다. 왕지훈이 차를 샀다는 말에 집중을 하고 있던 백이겸은 자신의 빗자루가 그녀의 신발을 더럽게 만든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여학생의 날카로운 비명소리에 장시유와 왕지훈이 백이겸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소나현, 무슨 일이야?”

장시유가 한달음에 달려와 물었다.

왕지훈도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

“괜찮아 괜찮아!”

소나현은 허리를 굽혀 물티슈로 신발에 묻은 얼룩을 지워냈다.

얼룩은 닦으면 닦을수록 점점 번져갔다.

결벽증이 있는 소나현의 미간이 자연스럽게 찌푸러졌다.

“백이겸 너 일부러 소나현 신발 더럽게 만든 거지?”

장시유가 백이겸을 노려보며 말했다.

왕지훈은 장시유보다 더욱 화가 난 얼굴이었다.

“하, 이 거지새끼야. 너 이 신발이 얼마인 줄 알기나 해? 너를 팔아도 못 사는 신발이야!”

왕지훈이 백이겸의 멱살을 잡았다.

“괜찮아! 얘가 한거 아니야!”

소나현은 왕지훈이 싸우려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일어나 말렸다.

소나현은 백이겸을 한참 관찰해 보았다. 그녀는 그에게서 특유의 아우라가 풍기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가 매운 가난한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왕지훈에게 이리저리 불려 다녔던 것이다.

그러나 소나현은 그의 눈밑에서 가난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기색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는 매우 평온해 보였다.

백이겸 그의 진지한 얼굴에 소나현은 화를 내고 싶어도 내지 않았다.

백이겸이 왕지훈의 휘두르는 주먹에 맞으려는 그때, 소나현이 제지했다.

“나현아, 넌 저리 가. 이 거지새끼에게서 신발값은 돌려받아야지!”

왕지훈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소나현은 국어국문확과 옆 건물에 있는 방송연예학과 학생이었다.

그녀와 장시유는 같이 자란 친한 친구다.

오늘도 장시유의 리허설을 보러 강당에 온 것이다.

왕지훈은 장시유도 좋았지만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 소나현을 더욱 마음에 들어 했다.

“괜찮아, 진짜 괜찮아. 기숙사에 가서 바꿔 신으면 돼!”

소나현이 다급하게 말을 하며 백이겸에게 작은 사인을 보냈다.

“너 이 새끼,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왕지훈은 자신을 마음에 둔 여자들 앞에서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소나현을 보며 말했다.

“나현아. 리허설 끝나고 우리끼리 간단한 모임 할건데 너도 올래? 내가 쏠게. 메르오르!”

“우와! 메르오르 진짜 비싼 레스토랑 아니야? 스테이크랑 샐러드가 맛있다고 유명한 맛집이잖아.”

“지훈 오빠 저희도 같이 가요!”

메르오르에서 회식을 한다는 말을 들은 다른 여학생들도 앞다투어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래!”

왕지훈은 흔쾌히 승낙했다.

장시유가 소나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나현아, 조금 이따 너희 기숙사 건물에서 만나!”

소나현은 회식장소에 가기 싫었지만 좋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소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그래, 그러면 내 차로 데리러 갈게!”

왕지훈은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자 백이겸을 흘겨본 뒤 신이 나서 강당 밖으로 나갔다.

장시유가 백이겸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며 말했다.

“왜? 너도 가게? 장학금 아직 처리 못한 거 알지? 조금 이따 내가 다시 와 볼 거야. 깨끗하게 청소해놓지 못하면 두고 봐!”

장시유와 왕지훈이 자신을 비웃는 소리를 묵묵히 들은 백이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 화를 내면 왕지훈의 쓴소리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찌질한 게 아니라 현명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현아 우리도 가자. 왕지훈이 운전하는 아우디에 앉아보자고!”

장시유가 백이겸을 힐끗 쳐다본 후 소나현의 팔짱을 끼고 사라졌다.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7명이 차 한 대로는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백이겸은 그들이 남기고 떠난 쓰레기를 치웠다.

나도 차 한대 뽑아볼까?

백이겸이 강당 청소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그때, 백이겸의 휴대폰이 울렸다.

양휘성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이겸아! 다 끝냈어?”

“다 했어!”

“장시유는 대체 뭘 믿고 저러는 거야? 장학금 신청을 못 하게 하면 우리 같이 학과장에게 찾아가 따져야겠어!”

백이겸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휘성아, 괜찮아!”

“이겸아, 청소 다 끝났으면 우리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

양휘성은 작은 목소리로 함께 점심을 먹자고 했다.

양휘성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쑥스러움을 백이겸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였다.

왜 이래?

“옆에 누가 있어?”

백이겸이 물었다.

“아! 구은혜 생일에 조가현옆에 앉아있던 서태호 기억나?”

어제 구은혜 생일에 조가현은 자신의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을 모두 불렀다.

백이겸은 짧은 단발에 귀여운 모습인 서태호를 생각해 냈다.

그녀도 조가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기억나. 왜? 서태호와 약속 잡았어?”

백이겸은 깜짝 놀라 물었다.

“훗, 오늘 오전 서태호가 휴대폰을 식당에서 잃어버린 걸 내가 찾아줬지. 식당 아주머니와 친한 내가 CCTV를 돌려보며 찾아줬어!”

“이건 인연이야! 사실 어제 눈길이 조금 갔어. 오늘 용기를 내서 함께 밥을 먹자고 물어봤더니 알겠다고 했어!”

양휘성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이겸은 양휘성을 대신해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러나 조가현과의 일 때문에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그녀들의 아니꼬운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

“잘 됐네. 둘이 가면 되겠네. 방해하고 싶지 않아. 성공하길 바라!”

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

“야, 백이겸 너 진짜 의리 없어. 구은혜도 오고 특별한 사람도 온대. 은혜가 어렵게 모셔온 분이라서 기회만 잘 잡으면 용되는 거야!”

양휘성의 말에 백이겸은 생각에 잠겼다.

“특별한 사람?”

순간 백이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

“제기랄. 조가현도 함께 오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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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이겸은 예쁘고 당돌한 조가현의 사치한 생활이 싫었다.은혜가 왜 자신과 조가현 사이를 엮으려고 하는지 의도를 알 수 없었다.어색한 사이가 싫은 백이겸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양휘성과 친구들의 흥을 깨고 싶지 않아 가겠다고 약속했다.약속 장소는 별빛 레스토랑이었다.양휘성은 재벌 2세인 하동하와 최호처럼 그녀들을 호텔 레스토랑에 데려가지 못했다.이번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은 조가현과 서태호 외 기숙사 친구들과 백이겸의 기숙사 친구들, 구은혜가 전부였다.기숙사에 다녀온 백이겸은 양휘성과 함께 출발하지 못했다.“은혜 너와 양휘성 기숙사에 있는 5명과, 우리 12명이 함께 놀러가면 좋겠다!”자리에 앉아 주스를 마시며 말하는 조가현의 말에는 다른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양휘성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의 부모님이 일반 중학교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인상은 아주 좋았다.“음음, 맞아. 백이겸은 오지 말라고 해! 백이겸만 보면 그가 한 일들이 생각나서 웃겨 죽겠어!”서태호도 농담처럼 덧붙였다.“그만해. 너희 자꾸 이겸이 미워하지 마. 오래 지내보면 너희도 이겸이가 얼마나 좋은애인지 알게 될 거야!”구은혜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백이겸 진짜 좋은 사람이야...”양휘성도 백이겸의 편을 들어주며 말했다.“좋은 사람? 진짜 좋은 사람이면 우리 12명이 지금 백이겸 한 사람을 기다린다는 게 말이 돼? 태호야 안 그래?”조가현이 쌀쌀맞게 말했다.“어! 이겸이 왔다!”그때, 구은혜가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이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미안해. 기숙사에서 통화하느라 조금 늦었어!”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구은혜는 조가현이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것을 보고 백이겸을 자신의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했다.“백이겸, 너 여기 앉아.”구은혜의 뜻을 알아차린 백이겸은 구은혜가 가리킨 자리에 앉았다.“임윤하, 네가 내 자리에 앉아!”백이겸이 자리에 앉자 조가현이 자신의 옆에 있는 친구를 보며 말했다.“가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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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18화

    “가현아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강윤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계단에서 내려오며 물었다.2년 전보다 훨씬 예뻐진 조가현의 모습을 본 강윤은 그녀에게 반해버렸다.“아니야. 그냥 어떤 사람이 너무 징그러웠어!”조가현이 백이겸을 흘겨보며 말했다.“그러니까. 말이면 다인 줄 아나 봐!”임윤하와 그녀의 친구들도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강윤이 백이겸을 쳐다보았다.레스토랑에 들어설 때 그는 백이겸과 조가현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았으나 이제 와 보니 조가현이 백이겸에게 삐진 것 같았다.설마... 저 새끼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건 아니겠지?하하, 그럴 리가?백이겸을 훑어본 강윤은 그가 걸친 옷을 다 합해도 10만 원도 안 되는 것을 발견했다. 조가현이 어떻게 이런 남자랑 사귀어!“오해가 있으면 풀어나가면 되지! 친구잖아 사이좋게 지내야지!”강윤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친구, 난 강윤이야. 조가현과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 반가워!”백이겸을 향해 악수를 청한 그의 손목 위로 롤렉스 금 시계가 나왔다.못해도 2000만 원이나 하는 시계를 발견한 여자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백이겸은 그런 강윤이 좋은 뜻으로 다가오는 것 같지 않았다.강윤이 내민 손을 잡으려고 한 그때, 강윤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와! 친구야 이 옷은 어느 브랜드야? 금방 귀국해서 그런가 처음 보는 옷이네?”강윤은 백이겸이 입은 옷을 보며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비웃고 있었다.그는 조가현과 백이겸의 사이가 매우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몇 마디로 두 사람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허허, 그냥 일반 브랜드야!”강윤의 의도를 알아차린 백이겸은 그냥 모르는 척 지나가려 했다.백이겸은 누나가 준 쇼핑카드로 옷을 사고 싶었지만 5000만 원이나 되는 옷은 너무 사치하다고 생각했다.“아, 일반 브랜드? 이혁아 넌 그냥 여기에 있었으니까 알 거 아니야. 무슨 브랜드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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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19화

    양휘성은 백이겸이 소탈하고 성실한 친구라고 믿고 있었다.허영심에 밀쳐 날뛰더라도 그들이 떠난 후 전화를 걸어 친구들을 속이는 짓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는 그들은 백이겸만 바라보고 있었다.백이겸에게 진짜 능력이라도 생겨 자신들을 데리고 온천에 가려고 하는 걸까? 그럴 리가!양휘성과 친구들의 물음에도 백이겸은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후면 알게 될 거야!“손님, 실례하겠습니다. 더 주문하실 음식이 있으십니까?”그때 레스토랑의 종업원이 다가와 그들에게 예의 바르게 물었다.그녀의 예의 바른 목소리에도 경멸이 담긴 태도를 감출 수가 없었다.종업원은 음식을 결산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조금 전 여자들이 두 명의 재벌집 도련님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나간 모습을 확인한 그녀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도 백이겸과 양휘성의 무리를 웃고 있었다.마치 자신의 여자친구를 빼앗기는 장면과도 같았다. 종업원은 그들에게 밥을 안 먹을 거면 빨리 계산해 달라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아니요. 다 포장해 주세요. 온천에 가서 먹을게요!”그녀의 눈에 담긴 경멸의 시선을 눈치챈 백이겸이 말했다.양휘성도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닌 것 같았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다.종업원과 그들과 가까이에 앉은 사람들은 백이겸의 말을 듣고 빵 터졌다.“진짜 미친놈 아니야?”“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 저러는 거야? 포장해서 온천에 가서 먹겠다고?”“프리미엄 온천 회관 가격을 잘 모르나 봐? 하하..”“여자들을 다 빼앗겨서 정신이 나갔나 봐. 지금의 대학생들은 허풍 떨 줄밖에 모르나봐!”주위에서 들려오는 수군거리는 소리에 양휘성과 그의 일행들은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종업원이 백이겸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며 물었다.“알겠습니다 손님. 계산은 어느 분께서 하시는 거죠?”“제가 할게요!”양휘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양휘성은 오늘 이 자리에 무려 15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다.15만 원은 양휘성의 반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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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20화

    “와! 설마 담 넘고 몰래 들어온 거 아니야?”이 말을 한 사람은 강윤의 친구 이혁이다.그들은 백이겸의 무리를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조가현과 그녀의 친구들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프리미엄 온천 회관처럼 고급 진 곳에 아무 사람이나 들어올 수 있을까?강윤과 그녀들도 회관 밖에서 아버지에게 여러 통의 전화를 걸어서야 경호원들이 그들을 온천 외곽에 들여보내주었다.“하, 진짜 몰래 들어온 거면 너무 쪽팔려!”“쪽팔리기만 하겠어? 보안요원들에게 들켜 우리와 아는 사이라고 말하면 우리도 함께 쫓겨나는 거 아니야?”백이겸의 무리를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그녀들이 중얼거리며 말했다.“양휘성, 어떻게 들어왔어?”서태호가 걸어오는 양휘성을 향해 걱정하는 목소리로 작게 물었다.“우리 정문으로 들어왔어!”백이겸이 말했다.양휘성도 서태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하하? 정문 보안요원들 눈이 썩어서 너희를 들여보냈겠어?”임윤하가 백이겸을 향해 소리쳤다.그녀는 오늘 만약 백이겸 때문에 쫓겨나게 된다면 백이겸의 따귀를 열 대 때려주겠다고 맹세했다!아주 심하게!조가현도 몰래 들어온 뒷감당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백이겸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백이겸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 진짜 몰래 들어온 거면 지금이라도 강윤에게 말하면 방법이 있을 거야!”“그래. 빨리 말해야 곤란한 상황까지 가지 않게 돼!”강윤도 한마디를 보탰다.그는 마음속으로 가현이는 왜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과 친구가 된 거지?“음...”그들의 끝없는 말에 백이겸은 가슴이 답답했다.분명히 정문으로 들어왔는데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면 개구멍으로 들어왔다고 해야 만족할까?“진짜 사실대로 한 말이야. 너희들이 원한다면 함께 안으로 들어가서 밥도 먹고 온천도 갈 수 있어!”곁에서 백이겸을 초조하게 바라보며 자신이 화를 입을까 걱정하는 구은혜를 보며 백이겸이 말했다.좋은 의도로 하는 백이겸의 말은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눈총을 받았다.“뭐라는 거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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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21화

    스카이 라운지.백이겸과 양휘성, 구은혜는 함께 앉아있었다.그들은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구은혜가 놀란 것에 대해서 백이겸은 같은 이유로 얼버무렸다.백이겸이 예상치 못한 것은 정국이 오늘 자신에게 큰 체면을 세워줬다는 것이다.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 들것이다.별장 전체가 누나와 자기의 소유라고 생각하니 백이겸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짜릿함이 생겼다.이때 조가현을 포함한 여자들이 모두 올라왔다.조가현의 안색은 어두웠다.그녀는 항상 백이겸을 궁상맞게 여겼다. 백이겸은 조가현이 항상 무시해왔던 존재였다.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백이겸을 올려다보는 느낌이 들었다.이 사실은 조가현을 몹시 괴롭혔다."백이겸! 어떻게 돈이 갑자기 생겨서 여기에 온 거야?"조가현은 올라오자마자 그녀가 가장 묻고 싶은 것, 가장 두려운 것부터 질문했다.그녀는 백이겸이 자신에게 부자라고 말할까 봐 두려웠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더 괴로울 것이다."그러게요, 이겸 오빠, 어디서 난 돈이에요? 여기 엄청 비싼데!"임윤하의 말투는 훨씬 부드러워졌고 심지어 수줍어하는 느낌도 들었다.강윤과 이혁도 함께 모여서 백이겸의 입을 주시했다.이겸은 웃으며 말했다. "오, 공교롭게도 이곳의 대표님을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친구들을 데리고 여기 와서 밥 먹어도 된다고 해서!”???사람들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했다.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해도 지금 너무 호화롭게 대접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조가현은 백이겸을 뚫어지게 응시했다.구은혜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백이겸이 어떻게 그 대표와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또 별장에 오게 되였는지를 모두에게 이야기했다.조가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은혜야, 네 말은 그러니까 백이겸이 애초에 에르메스를 구매하고 이번에 별장에서 가장 비싼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대표님의 딸을 구했기 때문이라는 거지?”구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겸이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지. 좋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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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22화

    망했다, 이 그림은 완전히 망가졌다.무려 2억 원짜리 이인데!모두들 침을 삼켰다.오직 강윤과 이혁만이 속으로 비웃었다. 2억 원짜리 그림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백이겸에게 신세를 져서 스카이 라운지에 초대해 베푼 것으로 빚은 갚은 셈이다. 그러나 저 그림을 훼손 시켰다면 말은 달라질 것이다!하하!"이겸아, 우리 가자, 어차피 거의 다 먹었잖아!"구은혜가 이때 조심스럽게 물었다.계속 이곳에 있는다면 백이겸은 수억 원을 배상해야 할 것이 분명했다!"어머머, 큰일 났어요, 저기 아래에서 누가 올라오는데요!"임윤하는 손짓하며 긴장한 기색을 띠었다.백이겸도 시선을 돌려 그곳을 바라보았다.그곳에는 이정국을 비롯한 직원 몇 명이 샴페인을 들고 이 위로 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백이겸은 이도 저도 할 수 없었다.자신은 이정국에게 자신의 신분을 당분간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이미 당부했는데 샴페인을 가지고 오다니?곧 이정국이 올라왔다.강윤은 이정국을 한눈에 알아보았다."이…이 대표님!"강윤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백이겸이 말하던 대표가 명동의 재벌 이정국일 줄은 몰랐다!조가현도 깜짝 놀라 말문이 막혔다.백이겸은 운을 타고난 것 같았다!이정국은 그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더니 공손하게 백이겸을 보며 입을 열었다.“백..”순간 머릿속으로 백이겸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말라던 말이 떠올랐다.“이겸 씨, 오늘 식사는 마음에 드셨나요?”백이겸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강중은 침을 삼키면서 급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 대표님, 방금 전 이겸이가 여기에 걸려있던 유화를 물에 빠뜨렸어요!""맞아요, 이 대표님. 굳이 그림을 떼어냈고 결국 이 사단이 일어났어요!”임윤희는 서둘러 백이겸과 친분을 끊어냈다.구은혜는 서둘러 백이겸을 도와 해명을 했다. “하지만 대표님, 이겸이가 정말 고의로 그런 건 아니었어요!”양휘성도 모두 백이겸을 위해 한마디씩 했다. 이억 원이다, 혹시나 그림의 가격을 물어내라고 한다면 큰일이었다.한편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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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24화

    백이겸은 어서 빨리 돈을 찾기로 했다, 우선 4천만 원 정도만 찾기로 했다.은행 직원은 백이겸의 말을 듣고 수치를 적었고 곧이어 해당 금액이 인출되었다는 알림이 떴다.직원은 순간 눈이 커졌다.학생이 뭔 돈이 이렇게 많은지!"고객님, 4천만 원이 인출 되었습니다!"여직원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정리하더니 이내 백이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그녀는 직접 돈다발 4개를 들어 지폐 인출기에 넣었다.웅웅웅.기계음이 울렸다.홀 전체는 조용해졌다.백이겸의 뒤에 있던 남학생과 여학생은 입이 떡 벌어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방금 전까지 두 사람은 백이겸이 돈이 부족한 줄 알고 비아냥거렸다.이제 와서 보니 저 사람한테 돈이 부족할 리가!홀에 많은 여학생들은 백이겸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다.마치 잘생긴 오빠가 제발 자신을 봐주길 원하는 듯!백이겸은 좀 쑥스러운 듯 코를 만졌다.돈을 받고 보니 마땅히 넣을 가방이 없었다.그는 쓰레기통에 새로 씌워진 검은색 쓰레기봉투가 눈에 띄었다!백이겸은 그것을 꺼내 들었고 안에 돈을 넣으려 했다."이거 사용하시게요?"은행 직원은 당황스러워했다.부자의 세계는 다른가?"네!"백이겸도 별말 없이 현금 4천만 원을 불룩하게 채워 가지고 신분증과 은행카드를 가지고 은행을 나섰다."아이고야, 아까까지 재촉하던 사람 중에 저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 있을까?”백이겸이 떠나자 홀 전체가 서로 의견을 내세웠다.아까 그 여학생은 분에 못 이겨 자기 옆의 남학생을 한 대 때렸다.그러자 남학생은 백이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돈도 많은 주제에 서민 코스프레하냐!”백이겸은 서둘러 강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지각을 했다. "죄송합니다.”강의실 입구에 선 백이겸은 젊고 아름다운 김채희 교수를 보았다.그녀는 백이겸을 힐끗 보았다."허! 난 오늘 네가 등록금을 못 내서 학교에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왜, 학비가 모자라서 쓰레기라도 주우러 갔다 온거니?"라고 백이겸이 들고 있는 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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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챕터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71화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70화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9화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8화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7화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6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5화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4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 난 왜 이렇게 부자지   제563화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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