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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백이겸은 어서 빨리 돈을 찾기로 했다, 우선 4천만 원 정도만 찾기로 했다.

은행 직원은 백이겸의 말을 듣고 수치를 적었고 곧이어 해당 금액이 인출되었다는 알림이 떴다.

직원은 순간 눈이 커졌다.

학생이 뭔 돈이 이렇게 많은지!

"고객님, 4천만 원이 인출 되었습니다!"

여직원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정리하더니 이내 백이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그녀는 직접 돈다발 4개를 들어 지폐 인출기에 넣었다.

웅웅웅.

기계음이 울렸다.

홀 전체는 조용해졌다.

백이겸의 뒤에 있던 남학생과 여학생은 입이 떡 벌어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방금 전까지 두 사람은 백이겸이 돈이 부족한 줄 알고 비아냥거렸다.

이제 와서 보니 저 사람한테 돈이 부족할 리가!

홀에 많은 여학생들은 백이겸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다.

마치 잘생긴 오빠가 제발 자신을 봐주길 원하는 듯!

백이겸은 좀 쑥스러운 듯 코를 만졌다.

돈을 받고 보니 마땅히 넣을 가방이 없었다.

그는 쓰레기통에 새로 씌워진 검은색 쓰레기봉투가 눈에 띄었다!

백이겸은 그것을 꺼내 들었고 안에 돈을 넣으려 했다.

"이거 사용하시게요?"

은행 직원은 당황스러워했다.

부자의 세계는 다른가?

"네!"

백이겸도 별말 없이 현금 4천만 원을 불룩하게 채워 가지고 신분증과 은행카드를 가지고 은행을 나섰다.

"아이고야, 아까까지 재촉하던 사람 중에 저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 있을까?”

백이겸이 떠나자 홀 전체가 서로 의견을 내세웠다.

아까 그 여학생은 분에 못 이겨 자기 옆의 남학생을 한 대 때렸다.

그러자 남학생은 백이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

"돈도 많은 주제에 서민 코스프레하냐!”

백이겸은 서둘러 강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지각을 했다.

"죄송합니다.”

강의실 입구에 선 백이겸은 젊고 아름다운 김채희 교수를 보았다.

그녀는 백이겸을 힐끗 보았다.

"허! 난 오늘 네가 등록금을 못 내서 학교에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왜, 학비가 모자라서 쓰레기라도 주우러 갔다 온거니?"라고 백이겸이 들고 있는 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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