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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백이겸, 네가? 룸 잡으러 여기 왔다고? 어머, 너 여기 얼마인지 알고 온 거야?"

장시유는 백이겸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미친 게 아니면 감히 여기 와서 밥 먹을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아가씨, 아시는 분인가요?"

로비 매니저는 장시유에게 웃으며 물었다.

솔직히 백이겸의 옷차림만 보면, 그는 확실히 여기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여긴 이십만 원에서 사백만 원 정도의 가격대가 있었다.

음식을 제외한 가장 비싼 룸은 사백만 원 정도였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이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이 너무 맛있기 때문이었다.

20만 원으로는 홀에 테이블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층고가 높아지면 가격도 덩달아 함께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다.

매니저 눈에는 백이겸이 최소한을 소비하는 것조차 어려워 보이는 처지 같았다.

하지만 매니저는 사람의 형색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여겼던 탓에, 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게 물었다.

"물론이죠, 쟤는 우리 금산대에서 밥도 제대로 먹기 힘든 가난하기로 소문난 가난뱅이에요!"

"그러니까, 근데 여기 가든 호텔에 와서 밥을 먹는다니?”

뒤에 있던 두 여학생도 같이 거들었다.

왕지훈은 옆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유야, 그렇게 말하지 마, 백이겸이 혹시 또 하동하 대신 여기 와서 그들의 룸을 예약해 줄 수도 있는 거다?"

"그러네."

로비 매니저는 이때 웃으며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고객님, 룸을 예약해 드릴까요, 아니면 친구 대신 예약해 드릴까요? 다른 뜻은 없습니다, 단지 예약자를 정확히 하고 싶을 뿐입니다. 금액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시나요?"

백이겸은 앞의 이 매니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느꼈다.

백이겸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름으로 예약하는 겁니다, 제가 오늘 한 턱 쏘기로 한날이라, 저녁에 여기서 모임을 가지려고요. 세 테이블 정도가 필요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헐, 네가 쏜다고? 네 이름으로 예약을 한다고?”

장시유가 어깨를 감싸고 비웃었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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