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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그러니 당신도 강남 대학인 거네요? 전 왜 당신을 만나본 적이 없죠?"

유한민은 계속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좀 불쾌한 웃음이었다.

"전 강남 대학교가 아닌 금산 대학교에 다녀요!"

지금 백이겸은 이런 상황이 매우 익숙했다. 상대방이 아무리 비아냥거리는 아우라를 내풍겨도 백이겸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을 수 있었다.

"금산 대학교도 괜찮지요. 참, 집안에서 무슨 일을 하기에 연아 아가씨와 같은 여신과 사귈 수 있는 거예요?"

"한민 오빠, 제가 알려줄게요. 저 사람은 시골 사람이고 부모는 작은 도시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있어요! 옷차림을 보아도 알 수 있잖아요!"

소미가 재빨리 말했다.

그녀는 지금 백이겸을 아주 무시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공기 취급을 하고 있었다.

무릇 정상인이면 모두 상대방 앞에서 이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써 소미가 얼마나 백이겸을 낮잡아보는지 알 수 있었다.

"아, 시골사람이군요. 그러면 금산 대학교에 다니는 것도 정말 행운이지요. 참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저에게 말해도 되요. 저희 아버지가 금산 대학교 교장과 친하거든요! 장학금을 신청하고 싶어도 절 찾아와요. 허허, 전 강남 대학교에 다니지만 금산 대학교 사람들을 다 알거든요! 참 예전에 장학금을 신청한 적이 있나요?”

유한민은 소미가 거리낌없이 말하는 것을 보고 아까부터 백이겸을 안중에 두지도 않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렇게 도를 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신청한 적이 있어요. 이미 3년 연속 신청했고 예전에 장학금으로 학비를 냈었어요!"

백이겸은 오늘 원래 임연아의 사촌 고모를 만나러 온 것이다. 하지만 백이겸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원인은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 백이겸은 확실히 장학금을 신청한 적이 있고 그것으로 학비를 냈었다. 이건 사실이었으니 사람을 속일 필요가 없었다.

둘째, 잠시 생각해본 백이겸은 임연아를 도와준다 하여도 너무 열정적으로 도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이겸이 임연아가 단순히 한 번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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