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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화

육문주의 말에 허연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럴리가 없어. 그리고 너희들이 그랬잖아. 이 일이 터지기 전에 우리 두 사람이 다시 합치기로 했다고. 근데 어떻게 사귄 적이 없을 수 있어?”

“예전에 둘이 썸을 탄 건 맞는데 단지 섹파였거든. 그리고 서로 좋아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다가 나중에 네가 진심으로 지혜 씨를 좋아하게 되었어. 근데 이미 여러 번 지혜 씨한테 상처도 주고 일부러 다른 여자랑 썸타면서 약 올리기까지 했어. 여기서 중요한 건 지혜 씨는 네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찜해두셨던 손주며느리라는 사실이야.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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