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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5 화

육문주는 조수아가 내민 서류 위에 적힌 “결혼서류”라는 네 글자를 보자마자 마치 수만 개의 송곳이 가슴을 찔러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극심한 고통에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결혼서류를 건네받은 그는 서류 위에 붙은 둘의 합성 사진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역시 조수아가 지독한 완벽주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결코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그런 조수아가 이렇게까지 했다는 것은 어쩌면 육문주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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