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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3 화

한지혜를 쳐다보는 허연후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한지혜는 그 모습에 화가 나 발을 들어 허연후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위로는 무슨! 연후 씨 다시 한번 이런 야한 농담 하면 그땐 가만있지 않을 줄 알아요!”

허연후는 밀려오는 아픔에 종아리를 감싸안았다.

“지혜 씨,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데 어떻게 이리 세게 걷어찰 수 있어요? 만약 다리가 골절이라도 되면 지혜 씨의 후반생은 어떻게 하려고요.”

“차라리 차 죽일걸 그랬네요. 허구한 날 파리처럼 제 주위에서 앵앵거리지 못하게.” 이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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