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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화

조수아의 표정은 순간 싸늘하게 바뀌었다.

“상속권을 가지고 싶으면 우리 아빠부터 돌려줘.”

조현영은 피식 웃더니 입을 뗐다.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네 아버지를 놓아주면 돈은? 조수아, 이런 허튼수작이나 부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빨리 상속권을 나한테 넘기는 게 좋을 거야. 조병윤의 모든 재산을 내 명의로 돌려놔. 그렇지 않으면 네 아버지를 차가운 시신으로 마주하게 될 거야.”

조수아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녀는 한껏 무게를 잡고 말했다.

“조현영, 돈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줄게. 다만 아빠의 재산은 한 푼도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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