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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화

몇 분 후, 주지훈은 조병윤의 뜻을 전했다.

“선생님, 아저씨가 말하시길, 그해 술을 마시고 누구와 실수로 잔 건지 모르겠다네요. 그때 아저씨가 깨난 뒤 너무 무서웠대요. 그리고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이 무엇보다 컸다고 해요. 그래서 차마 하룻밤을 보낸 여자의 얼굴을 확인도 못 하고 몸에 지니고 있던 목걸이를 보상으로 남기고 바로 떠났다네요. 그 뒤로도 아저씨는 계속 할머니한테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어요. 심지어 조한 그룹을 물려받고 무조건 형들을 부양하는 조건으로 할머니와 계약서도 썼대요. 이 조건이 불공평한 걸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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