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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6 화

조수아는 한지혜를 허연후에게 맡겨놓고는 서둘러 병실을 떠났다.

병실 문이 닫힌 후에야 허연후는 천천히 한지혜에게 다가갔다.

허연후는 차갑고 한없이 작은 한지혜의 손을 붙잡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애틋한 눈빛으로 한지혜를 바라보며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저 지혜 씨가 너무 그리워요. 지혜 씨와 키스도 하고 잠자리도 가지고 싶어요.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요. 지혜 씨가 깨어나면 기꺼이 무료로 제 몸을 내어줄게요. 어때요? 솔깃하죠?”

허연후는 머리를 숙이고 한지혜의 손등에 뜨거운 입술을 포갰다.

뒤이어 뜨거운 눈물이 하얀 손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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