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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화

주지훈은 멍한 얼굴로 서 있는 조수아에게 꽃을 건네주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조수아는 지금 이 상황이 매우 어색했다.

그녀는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담담하게 말했다.

“연인인 척 연기할 뿐인데 이렇게까지 오버할 필요가 있나요? 중요한 장소에서만 협조해 주시면 돼요.”

하지만 주지훈은 들은 체도 안 하고 싱긋 미소를 지으며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음식을 테이블 위에 올려다 놓았다.

그리고 금방 잠에서 깬 천우를 품에 안고 다정하게 말했다.

“연기니까 평소에 잘 연습해 놓아야죠. 그러다가 결정적일 때 실수한단 말이에요. 안 그래,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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