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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화

천우는 말하면서 작은 손을 조수아의 두 볼에 얹었다.

진지하면서도 경건한 천우의 모습에 조수아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조수아는 울먹거리며 천우에게 물었다.

“내가 진짜 너를 내 아이로 생각해도 돼?”

천우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저희 엄마가 화낼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제가 이미 엄마와 동의를 구했어요. 엄마도 흔쾌히 허락했고요.”

우려하던 것들이 모두 사라지자 조수아는 천우를 꽉 끌어안았다.

잃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온종일 슬픔에 잠겨 있었던 조수아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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