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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1 화

Author: 달코
조수아는 조병윤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인 것을 바로 포착했다.

그녀는 한걸음에 달려가 조병윤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천우야, 할아버지한테 다시 말을 걸어봐.”

잔뜩 놀란 조수아를 보고 천우도 뭔가 눈치를 챈 듯 보였다.

천우는 의자를 딛고 침대 위로 올라가더니 조병윤의 목을 부둥켜안고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 저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요. 얼른 일어나서 저랑 놀아주세요. 네?”

천우는 말하면서 조병윤의 볼에 뽀뽀했다.

그러자 자극을 받았는지 조병윤은 또 손가락을 움직였다.

처음엔 우연이지만 우연이 반복되면 더 이상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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