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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9 화

육문주는 검은색 옷차림으로 볼캡을 푹 눌러쓰고 검은색 마스크를 낀 채 병실에 나타났다.

그는 천천히 조수아 곁으로 다가갔다.

한껏 초췌해진 조수아의 얼굴을 한참 동안 쳐다본 육문주는 끝내 참지 못하고 그녀의 하얀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웠던 조수아를 이렇게 다시 마주하니 마음이 칼로 찌르듯 아팠다.

그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져서 목구멍은 가시가 걸린 듯 턱턱 막혔다.

그는 목소리를 잔뜩 내리깔고 중얼거렸다.

“수아야, 미안해.”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육문주는 유능하기로 소문난 의사를 찾아 조병윤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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