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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화

송학진은 조수아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자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뒤에 놓여있던 담요를 집어 들고 조수아의 몸에 걸쳐주고는 부드럽게 다독였다.

“무서워하지 마요. 아이는 괜찮을 거예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던 내가 다 처리할게요. 알겠죠?”

육문주가 곁에 없는 상황에 송학진의 존재가 어느 때보다 든든했다.

조수아의 긴장되던 마음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십여 분 후, 허연후는 산부인과 의사를 데리고 병실에 들어섰다.

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한테 아무런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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