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313 화

Author: 달코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6-28 18:00:00
허연후는 눈초리를 가볍게 치켜 올리며 육문주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일부러 네 상처를 과장해서 수아 씨를 속여 데려온 거 같아.”

조수아는 빠른 걸음으로 한지혜의 침대로 다가갔다. 한지혜의 손을 잡으며 붉어진 눈으로 그녀의 상처를 바라보더니 가슴 아픈 목소리로 물었다.

"지혜야 많이 아프지?”

한지혜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안 아파. 수술은 마취도 하고 했는데 왜 아프겠어. 이참에 나도 푹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너무 걱정하지 마.”

허연후은 웃으면서 말했다.

"아까 아프다고 울고 있었던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

"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나쁜 남편   0314 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송미진은 침대에서 일어나 아픈 머리를 만지면서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송군휘의 목소리가 들렸다."잘못 아셨겠죠. 제 딸은 집에만 있었고 밖에 나가서 사람을 해칠 리가 없어요. 게다가 미진이처럼 겁이 아주 많은 아이가 어떻게 그런 큰 음모를 꾸밀 수 있겠습니까? 분명 그 조수아가 모함한 것이 틀림없어요. 내가 조수아를 고소할 거예요.”경찰은 말했다."송 선생님, 증인도 있고 이렇게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송미진 씨가 타인을 사주해서 조수아 씨에게 상해를 입히려고 했습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15 화

    경찰의 말은 그녀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죄송하지만. 상대방은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법에 따라 송미진 씨가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소송을 하게 되면 조 변호사가 직접 이 사건을 맡는다고 하던데 송미진 씨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 말을 들은 송미진은 놀라며 경찰을 쳐다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조수아가 다쳤는데 어떻게 법정에 설 수 있죠?”“죄송합니다만 다친 사람은 조수아 씨가 아닙니다.”이 한마디로 송미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조수아 그 저주받을 년이 다치지 않았고 이 위기를 피했다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16 화

    육문주의 솔깃한 제안에 조수아는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아이가 자라는 동안 아빠의 역할도 중요했기에 조수아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었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는 위험해 지기 마련이다.이번에도 한지혜가 조수아 대신 차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면 그녀가 이미 유산되었을지도 모른다.조수아는 눈시울을 붉히고 육문주를 바라보았다.“미안하지만 그 제안 거절할게.”육문주는 몸을 숙여 조수아의 귀 끝을 깨물었다.그의 뜨거운 불에 달궈진 것 같은 숨결은 조수아의 귓바퀴를 맴돌았다.“조수아, 설마 우리 아이가 어떻게 생긴 건지 까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17 화

    조수아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랑을 조수아도 싫어할 수 없었다.육문주를 떠나겠다는 굳은 다짐도 한순간에 무너졌다.조수아는 고개를 들고 육문주를 바라보며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문주 씨, 하나만 약속해 줘. 끝까지 우리 아이를 지켜줘.”육문주는 고개를 숙여 조수아한테 입을 맞추고는 눈가가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약속할게. 일이 다 해결되면 우리 바로 떠나자. 우리 세 사람,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자. 나는 너를 돌보고 너는 임산부 요가를 하면서 우리 아이가 태어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18 화

    송군휘의 협박에도 조수아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도 없었다.조수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럴 능력 있으면 얼마든지 해보세요.”조수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올라갔다.송군휘는 분노에 휩싸여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그가 입을 떼려는 순간 육문주의 웃음소리가 작게 들려왔다.“죄송하게 됐어요, 아저씨. 제가 너무 우리 수아를 오냐오냐했더니 저한테 하던 버릇을 아저씨한테도 했네요. 하지만 수아가 말한 게 틀린 말 하나 없긴 하죠. 아저씨가 정말 그럴 능력도 없으시잖아요.”육문주는 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은 채 문에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19 화

    조수아는 한지혜의 변호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그녀는 일찍부터 일어나 배에 손을 얹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행복한 표정을 한 조수아는 작은 소리로 아이한테 속삭였다.“아가야, 엄마가 변호를 마치면 네 아빠와 떠나자. 진짜 생각만 해도 너무 기대된다.”육문주와 혼인신고를 하고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두근거렸다.이때 육문주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육문주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매력적이었다.“수아야, 아이와 같이 떠날 준비를 다 했어?”조수아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준비는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20 화

    이 집사의 말에 조수아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그녀는 다급하게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전화기 너머 이 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회장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아버님께서 심장병이 재발하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얼마 버티지 못할 거라고 하셨어요.”자초지종을 듣고 난 조수아는 손이 파르르 떨리더니 목소리마저 미세하게 떨렸다.“기다려요. 제가 금방 갈게요.”조수아는 바로 몸을 일으키자 상대 변호사가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조 변호사님, 저희 피고인이 평정심을 되찾으셔서

    Last Updated : 2024-06-29
  • 나쁜 남편   0321 화

    한시가 급한 상황에 육문주는 길게 머무를 수 없었다.육문주는 조수아를 다독이고는 뒤도 돌아볼 새 없이 병원으로 향했다.조수아가 법정을 떠나지 않자 송미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송미진은 싸늘한 눈빛으로 조수아를 쏘아보았다.그녀는 조병윤이 응급실에 실려 갔음에도 조수아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변호를 잘 해낼 수 없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조수아는 씩씩하게 눈물을 닦아내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그녀는 최대한 빨리 평정심을 되찾으려 노력했다.한지혜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조수아한테 물을 건넸다.“수아야, 걱정하지 마. 아저씨 괜찮으

    Last Updated : 2024-06-29

Latest chapter

  • 나쁜 남편   1147 화

    송학진의 차가운 태도에 화가 난 강한나는 눈시울을 붉히고 입술을 깨물며 경호원을 바라보고 말했다.“내 발로 나갈 테니까 비켜요.”말을 마친 강한나는 도도한 걸음으로 이곳을 떠났다. 많은 사람이 뒤에서 그녀에게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모든 것이 끝나고 송학진은 차서윤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와 예복을 갈아입었다.송학진은 차서윤의 붉어진 눈을 보더니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서윤아, 이제 내가 있으니까 누구도 감히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송학진은 차서윤이 이십여 년간 저런 아버지 밑에서 보내다 겨우 그

  • 나쁜 남편   1146 화

    차경훈은 한순간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차서윤이 모든 증거를 모으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차경훈은 울며 빌었다.“서윤아, 아빠가 그때는 정신이 없었어. 앞으로 안 그럴 테니까 고소만 하지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차서윤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고소뿐만 아니라 부녀지간의 관계까지 끊을 거니까 앞으로 다시는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세요. 더는 꿈에서조차 보기 싫으니까. 우리 이젠 죽을 때까지 연락하지 말죠.”차서윤의 말에 경호원은 차경훈을 강제로 현장에서 끌고 나갔다.차서윤의 완강한 태도에 겁을

  • 나쁜 남편   1145 화

    그 말을 들은 차서윤의 눈에서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처럼 양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송학진의 볼에 입맞춤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결심을 내렸다.“감사해요. 근데 저는 학진 씨가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마음속의 흉터를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야 한다 해도 학진 씨를 위해서 뭐든 할 거예요.”말을 마친 차서윤은 신부 들러리로부터 핸드폰을 가지고 송학진에게 건네줬다.“제 핸드폰과 스크린을 연결해 주세요.”그 말은 들은 송학진은 차서윤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 나쁜 남편   1144 화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그녀에게 무수한 악몽을 남겨준 악마 같은 남자를 보자 차서윤은 지금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분노와 슬픔이 있었고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감옥에 있어야 할 차경훈이 왜 멀쩡하게 결혼식장에 나타난 것일까.송학진이 재빨리 다가와서 그녀를 품에 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해 줬다.“괜찮아. 내가 사람을 불러서 저 사람을 감옥으로 돌려보낼게.”그가 매니저에게 눈치를 보내자 매니저는 사람을 불러와서 송학진을 제압했다. 경호원들에게 잡힌 차경훈은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 나쁜 남편   1143 화

    “네가 안고 자고 싶다면 될 일이야? 네가 그러다가 이모부한테 쫓겨 나오면 내 잘못 아니다.”둘째와 셋째는 아빠와 천우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신바람이 나서 쉴 새 없이 옹알이했다.육문주는 셋째를 끌어안고 볼 뽀뽀를 하며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그래도 딸이 좋아. 역시 우리 보배 딸이 제일이야. 너희 오빠 한번 봐봐. 고작 3살밖에 안 됐는데 아빠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와이프를 입에 붙이고 살잖아.”셋째는 아빠의 따뜻한 품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입을 비죽이며 뭐라 말했다. 아기의 귀여운 모습에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 나쁜 남편   1142 화

    자리로 돌아간 송학진은 차서윤을 아래 우로 훑어보고 관심 어린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는 나한테 연락해야지. 내가 걱정했잖아. 날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거 맞아?”미간을 찌푸린 채 잔뜩 화가 나 보이는 송학진을 차서윤이 빙그레 웃으며 달래줬다.“걱정하지 마세요. 강한나 씨를 만났을 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어요. 식사하는 내내 자꾸 저희를 보면서 친구들과 뭐라고 소곤거리더군요. 그 사람들이 무슨 수를 쓸 것을 먼저 예상하고 화장실로 간 거예요. 둘째 도련님이 다가올 때 먼저 스프레이를 뿌리고

  • 나쁜 남편   1141 화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전 그런 적 없어요. 바람피우다가 송 대표님한테 잡혀서 저한테 덮어씌우려는 수작인 것 같은데요. 그만하시죠.”차서윤은 장사연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더니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저 남자를 이용해서 저를 망가뜨리고 제가 바람났다고 학진 씨를 불러올 수작이었죠. 이런 수작에 제가 넘어갈 줄 알았어요? 제가 바보로 보여요?”말을 마친 차서윤은 화가 가시지 않는지 장사연의 나머지 반쪽 뺨을 후려쳤다.“제가 학진 씨와 결혼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가

  • 나쁜 남편   1140 화

    강한나와 친구들은 시간이 됐다 싶어 화장실을 찾아가서 문이 잠겨있다며 호텔직원을 불러 모았다.그 소식을 들은 송학진도 아림을 데리고 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무슨 영문인지 화장실 앞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어서 마음이 놓이지 않은 송학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어떤 여자가 비꼬는 말투로 대답했다.“딱 보면 알리죠. 파렴치한 남녀가 지금 바람피우는 거죠. 정말 이상한 여자가 다 있네요. 방 하나 예약하면 될 일을 굳이 화장실에서 저러잖아요.”“더 스릴 있으니까 그러는 거죠. 저는 이런 장면 많이

  • 나쁜 남편   1139 화

    강한나가 4년을 기다려 기다려온 것은 송학진이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이 허망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그 소식이 가짜라 생각했고 송학진이 다른 여자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강한나는 송학진과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한차례 모욕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오늘 아침에 발생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뺨이라도 처맞은 것처럼 얼굴이 얼얼했고 가슴이 아파 났다.그녀는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말했다.“내 남자는 영원히 내 것이야. 누구도 빼앗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