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이렇게 예쁜 아내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권민준은 더욱 속이 타들어갔다. 그는 얼굴에 억지 웃음을 띠며 말했다. "은시후, 우리가 몇 년 동안 못 본 사이에 네가 이렇게 많이 변했을 줄은 몰랐다 야~ 너 옛날이랑 다르게 얼굴에 기름도 좔좔 흐르고 반질반질해졌네~ 딱 보니깐 집사람에게 돈을 많이 받나 봐?” 그는 시후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렇게 데릴사위가 되는 게 쉬우면, 나도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하지 말 걸 그랬다야! 나는 뼈 빠지게 일해서 겨우 이렇게 회사에서 자리 잡았는데.. 너 이 새끼 빈둥대며 와이프에게 얹혀 살면서 편안~하게 지내나 보네..!"라면서 자괴감 든다는 표정을 지었다. 권민준이 이렇게 빈정대는 이유는 시후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지위를 드러냄으로써 시후를 한바탕 욕 먹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 뒤 그는 또 젊고 아리따운 소분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권민준에게 유나는 이미 남편이 있으니 가망이 없어졌지만.. 이소분과는 그래도 잘 발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므로! 예전에 보육원에 있을 때 왜 이소분이 이렇게 예뻐질 거라는 걸 몰랐을까!? 진작 알았더라면 보육원에서 잘해줬을 텐데..이때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그가 시후를 비꼬는 것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고, 시후를 경멸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시후는 그들에게 별 달리 동요하지 않고 자리에 침착하게 서 있었고,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하지만 유나는 화가 나서 차갑게 말했다. "저기요, 제 남편은 당신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예의 없이 함부로 말씀하시고 비꼬는 거죠? 그리고 제 남편이 저에게 얹혀살든 당신과 무슨 상관인데요? 당신 집에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요..?”권민준은 시후의 아내가 자신을 이렇게 대할 줄은 몰랐다! 그는 갑자기 하늘이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자신은 이렇게 훌륭하고 열심히 사는데 왜 이런 아내가 없을까? 요즘 SNS나 자기 계발서에 보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
그러자 그는 급히 웃으며 이소분에게 "아이구, 소분아~~ 절대 오빠를 오해하지 마라?! 그냥 시후랑 오랜만에 봐서 장난친 거야~! 우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예전부터 이렇게 지냈어~ 우리 사이 좋다?! 어?! 오해하지 마!”라고 변명했다.이소분은 “흥!!”하고 고개를 돌려 그를 무시했다.바로 그때! 머리가 희끗희끗한 얼굴의 중년 여성이 보육원 문을 나서며 나왔다. “어머! 너희들 아직 식당으로 안 갔니? 왜 다들 여기서 뭐하니~”사람들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놀랍게도 완쾌되어 돌아온 이씨 아주머니가 서 있었다. 그녀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고, 어엿한 성인이 된 아이들을 보면서 속으로 매우 흐뭇해했다. 특히 시후를 보면 흐뭇할 뿐만 아니라 감사함을 느끼는 그녀였다.잠시 동안 모두들 감사함 가득한 눈빛으로 김 여사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구현보감》을 통한 능력을 얻었기에 한눈에 아주머니의 병세가 이미 완쾌되었고,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매우 뿌듯함을 느꼈고, 동시에 조금만 일찍이 《구현보감》을 알았더라면, 아주머니가 수술로 장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왜냐하면 회춘단 하나 만으로도 그녀의 모든 병을 완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몇 살 더 젊게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아주머니는 지금 눈앞의 모든 아이들이 사실 모두 자신의 친자식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젊음을 모두 보육원에 바쳤다. 물론 자신이 기른 아이들에게 은혜를 갚고 효도하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이렇게 자신을 축하하러 찾아오자 그녀는 마음이 뿌듯했다. 많은 아이들이 잇달아 김 여사에게 그 간의 안부를 물었다. 여기에는 진심으로 인사하는 사람들과, 형식만 취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모든 것이 다 감사했다. 어쨌든 이 아이들이 자신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만족했다.시후도 그녀에게 다가와 "아주머니, 퇴원 정말 축하드려요."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유나 역시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아주머님, 건
이씨 아주머니의 말을 들은 유나는 급히 답했다. "아아~ 안심하세요! 요즘 저희 둘은 사이가 아주 좋아요~” 그러더니 유나는 미안한 얼굴로 "아주머님, 병원에 치료 받으러 가신 후 방문을 못했는데 시후 씨가 제게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완쾌되어 돌아오신 줄도 몰랐을 거예요~ 관심을 더 가졌어야 했는데!”아주머니는 "내가 입원한 뒤에 너희 두 사람이 계속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바빴잖아! 두 사람이 돈을 마련해주지 않았으면 이 아줌마는 이미 위독해져서 목숨을 잃었을 걸?"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흑흑.. 특히 유나는 WS 그룹 일로 바쁘면서 날 돌봐 주러 왔잖아~ 이 아줌마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 때문에 이렇게 참.. 흑윽.. 고맙다!!”유나는 "아주머님, 잊지 마세요! 저는 시후 씨의 아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시후 씨의 은인이니, 저의 은인이기도 해요."라고 위로했다.아주머니는 유나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번에 유나를 만난 뒤로 그녀는 유나가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유나와 시후는 자주 찾아왔었지만, 유나가 여전히 시후와의 감정적으로 조금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번 만남에서 계속 손을 잡고 있는 걸 보면, 두 사람이 서로 감정적으로 많이 두터워진 것 같아 보였다. 예전에 아주머니는 시후와 관련된 소문을 자주 들었기에 시후가 언제 유나와 이혼하고 WS 그룹에서 쫓겨날까 봐 늘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이씨 아주머니가 병에 걸린 동안 시후가 아내를 데리고 그녀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사람들은 시후가 아주머니를 정성껏 돌봤고, 상대방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뿐이지, 이걸로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뽐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하지만 권민준만은 가슴이 답
이때 이소분은 유나의 눈빛을 보며 더욱 부러웠고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시후를 좋아했고, 시후와 결혼하여 그의 신부가 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기회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유나가 더 부러웠다. 유나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했기 때문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될 것이다.이씨 아주머니는 이때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맞아 요즘 친구들에게는 아이 보다는 자신의 꿈을 키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알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다면, 아마 빨리 낳아 키우는 게 편하다는 거? 너무 노산을 하면 두 사람이 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어.. 하하..”유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소분은 이때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아주머님, 그리고 알려 드릴 게 있는데..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의 사장님이 방금 전화를 걸어서 문제가 생겨서 오늘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장소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아주머니는 "그래? 나는 식사를 안 해도 상관없어~ 너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거든!”이라며 웃었다.그동안 무시만 당하던 권민준은 이 말을 듣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러자 그는 곧장 큰 소리로 말했다. "아주머님! 그럼 제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죠!" 그러자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자, 여러분 우리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바로 갑시다!” 권민준이 5성급 하얏트 호텔에 자리를 예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당황했다."저.. 하얏트 호텔에서 식사하는 건 너무 사치스러운 것 아니야? 한 끼에 돈이 꽤 될 텐데..”"그래! 우리의 월급으로는 이런 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5성급 호텔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류층 사람들이고, 그들만이 이런 곳에 가서 즐길 여유가 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고아 출신이라
옆에 있던 이씨 아주머니는 하얏트 호텔에 가서 밥을 먹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권민준을 말렸다. "민준아, 나는 네 마음이 이렇게 따뜻하다는 걸 잘 알겠지만, 그런 고급스러운 곳에 갈 필요는 없어. 너무 비싸! 그리고 어디서 먹든 상관없으니까 내가 직접 요리를 해서 맛있는 한 끼 차려줄게! 보육원에서 먹자~ 그러면 너희들도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거 아니니? 절약한 돈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렴! 나를 축하하려고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건 가당치도 않아~” 그녀는 평생 근검절약 했으며, 사치스러운 행동은 한 적이 없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호텔에서 밥을 먹는 것이 적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민준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에이.. 아주머님, 제발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당신이 당시에 키운 아이들이고 이제 아주머님을 위해 뭔가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이 식사는 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저는 반만 지불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반을 내면 돼요!" 그러더니 이씨 아주머니를 설득했다. "안심하세요,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 않아요. 게다가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제가 다니는 회사와 합작 관계예요. 그래서 제가 가면 어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친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인당 소비가 너무 많으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며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이었다! 그런데 민준이 반을 지원한다고 하니 이 기회에 5성급 호텔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때 아주머니는 망설였다. 민준은 시간을 보면서 재촉했다. "아주머님, 지금 6시가 넘었어요! 어서 가지 않으면 저녁 시간을 못 맞출 수도 있어요!”이씨 아주머니는 모처럼 아이들이 함께 자신을 보러 왔는데, 결국 모두가 밥도 못 먹으면 정말 흥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녀는 민준의 성화를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하얏트로 가서 먹자!”"아주머님, 그럼 빨리 가시죠!”그런데
사실 BMW 5시리즈와 벤츠 E 클래스는 체급에서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민준은 시후의 BMW 520이 BMW 5시리즈 중 가장 오래된 구형 모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반면 자신의 벤츠 E300L는 비교적 최상급에 가까웠고, 그 아래에는 E260과 E200이 있었다. 즉 시후의 BMW 520은 벤츠 E200과 비슷한 급이어서 자신의 E300L은 시후를 압도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그는 어깨를 쫙 펴며 말했다. "야, 은시후 너 정말 생색내느라 고생한다! 전문가들도 다 그러던데.. 차를 살 때 절대 제일 오래된 구형은 사지 말라고.. 차라리 중고라도 최상위 BMW 시리즈를 사지.. 왜 굳이 가장 낮은 BMW 5시리즈를 사는 거야? 그냥 BMW라도 몰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 너무 허영에 찬 거 아니야?"“뭔데 민준아 그게? 제일 구형이라고?”"바로 이 차! BMW에도 급이 있을 거 아니냐?! 그 중에서 제일 까이는 차종이자 가장 낮은 시리즈에 속하는 거야 이 차가."사람들은 그제서야 문득 알아차렸다. 시후는 이때 문득 친구 도훈의 식당 개업을 할 때 BMW 540을 운전하면서 자신에게 건방을 떨었던 이지훈이 떠올랐다. 그 때 이지훈은 자신을 자극해 그의 540으로 자신의 차를 무시했기에 시후는 그 때 생각이 났던 것이다. 당시 시후는 이지훈이 일부러 자신과 시합을 하도록 자극했는데, 시후는 그 때를 생각하며 권민준을 자극하여 또 시합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말했다. "야, 권민준, 차는 기술보다는 차를 모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변하기도 해.” 그러자 시후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너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내 운전 실력이 좀 대단해, 사람들이 나 보고 슈마허라고 부른다고!”권민준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입을 삐죽거리며 웃었다. "크하하하!! 네가 슈마허라고? 슈마허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냐?"시후는 "믿거나 말거나."라며 시큰둥하게 웃었다.권민준은 콧방귀를 뀌
"큭큭큭 왜?!" 시후가 겁을 먹자 권민준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그는 일부러 목소리의 볼륨을 조금 더 높이며 소리쳤다. "얘들아! 다들 들었지? 이렇게 된 이상 애들 앞에서 한 번 시합하자!”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 권민준.. 이러지 말자. 다들 레이스 선수도 아닌데.. 이렇게 불공평한 시합이 어디 있어? BMW 520이랑 벤츠 E300L이라니..” 사실 시후는 권민준이 함정에 걸려 들기만 바라고 있었다.권민준은 시후가 자꾸 내빼자, 시후가 정말 시합을 두려워하는 줄 알고 큰소리로 도발했다. "야, 은시후!! 너 조금 전까지 허풍을 그렇게 떨지 않았냐?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찌질하게 굴어? 네 아내 앞에서 남자답게 굴라고!”시후는 일부러 화를 냈다. "권민준! 헛소리하지 마! 다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인데 이렇게 몰아붙일 필요가 있어? 너는 좋은 차를 운전하는 거 맞아! 그런데.. 너 정말 네 차가 나보다 낫다고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권민준은 시후가 오히려 자신의 덫에 걸린 줄 알았다. 하지만 도리어 자신이 덫에 걸려 들고 있었다. "야, 너를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는 일단 재 봐야 알지! 만약 네가 겁에 질린 찌질이라면 나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그래! 큭큭큭.. 그럼 시합하자! 그래 시합하자고!”그러자 권민준은 이제서야 기분 좋은 듯 웃었다. "그래! 그럼 당장 이 자리에서 시작해! 두 사람이 차를 몰아서 하얏트 호텔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그렇지만 지는 사람에게 패널티를 줘야 하지 않겠어?”권민준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래, 원하는 게 뭔데?!”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오늘 소분에게 들었는데, 보육원에 경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우리 둘 중에 누구든 지는 사람은 차를 기부하고 보육원에 맡겨서 팔아서 경비로 쓰라고 하는 거야!”조강호는 급히 시후를 붙잡았다. "시후야, 속지 마!
권민준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주머님, 신경 쓰지 마세요. 이건 저와 시후의 사적인 일이라서요. 그리고 두 사람이 이렇게 오늘 한 판 겨루는 건 누가 지고 누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보육원에 좋은 일을 가져다 줄 겁니다. 제 차를 중고로 팔면 그래도 거의 1억 가까이에 팔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시후의 차는 조금 더 저렴하지만 그래도 몇 천에는 팔 수 있거든요. 그럼 그 돈은 보육원에 기부하고 동생들도 잘 살게 할 수 있어요.”시후도 이씨 아주머니에게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이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두 사람이 잘 처리할게요!”사실 아주머니는 시후가 손해를 볼까 봐 걱정하던 것이었는데, 시후가 별 걱정이 없는 걸 보니 갑자기 뭔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번에 진찰을 받으면서 그녀는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첫 번째, 병원에 있는 의사가 자신에게 너무 예의를 차리고 마치 자신을 VIP처럼 대했다는 것. 자신이 병원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마침 연예인이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 그 연예인을 진찰한 사람이 바로 자신의 주치의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치의가 그 스타를 대하는 태도보다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깍듯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냥 보육원의 선생일 뿐인데 어떤 빽이 있을 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너무 자신에게 깍듯한 것이 이상했다. 두 번째, 수술대에 올라 마취과 의사로부터 전신마취를 했지만, 바로 정신을 잃지 않았을 찰나 자신의 집도의가 조수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났다.그녀는 의사가 이 환자는 도련님의 은인이니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줄곧 상대방이 말한 그 도련님이 도대체 누구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환각을 일으켜 잘못 들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항상 시후를 떠올렸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보고 자란 것 같은 이 아이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