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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장

권민준은 이 미녀가 대체 보육원에 언제 들어온 친구였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미녀와 관련된 어떤 기억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권민준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거만한 얼굴로 시후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이거 은시후 아니야? 오랜만이다?"

그러자 시후는 입을 열어 "어~ 그래 뿡뿡이!"라고 말했다. 뿡뿡이는 권민준이 보육원에 있을 때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으로, 권민준은 어렸을 때부터 뚱뚱하고 많이 먹어서 냄새나는 방귀를 많이 뀌었다. 중요한 건 이 놈은 장소를 따지지 않고 계속해서 방귀를 껴댔다는 것이다! 그는 수업시간, 게임할 때, 밥 먹을 때, 심지어 잘 때까지도 시도 때도 없이 친구들의 코를 괴롭게 만들었다. 그 당시 친구들은 모두 그의 방귀에 시달리며 괴로워했고, 그래서 모두가 그에게 뿡뿡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권민준은 시후가 만나자마자 자신의 별명을 언급할 줄은 몰랐고, 갑자기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한 청년이 "에이, 은시후!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어떻게 감히 권 실장의 어릴 때 별명을 불러? 그건 옛날 이야기잖아! 그리고 지금 권 실장은 상장 그룹의 임원이니, 말 조심해!"

시후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힐끗 보았다. 아마도 상대방의 이름은 허정운이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났지만, 당시 권민준의 똘마니 중 한 명이었다. 지금도 이렇게 권민준의 꽁무니를 따라다니고 있다니.. 그래서 시후는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아~ 어릴 때부터 뿡뿡이, 똥꼬라고 부르게 버릇이 되어서..”

권민준은 유나를 보고 자신의 별명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즉시 화를 버럭 냈다. "은시후! 이 새끼 너 이렇게 하는 거 보니, 요즘 잘 나가는 가 봐? 너는 차 몰고 왔냐??"

허정운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권 실장, 데릴사위라고 들었어! 지금 쓰는 것도 전부 마누라 돈일 걸? 그런데 무슨 차를 몰고 왔냐고 묻다니.. 일부러 무시하는 건 아니지..?"

"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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