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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11-02 17:00:02
벤츠의 창문이 내려가자, 시후는 운전하고 있는 사람을 흘끗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오늘 모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었던 권민준이었다. 시후는 그와 친분이 없었다.

양복 차림에 뚱뚱한 몸뚱이를 가진 권민준은 사람들을 보자, 차를 세우고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구,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아, 길이 좀 막혀서 좀 늦었네!"

그러자 누군가 "야, 권민준 너 벤츠 몰아? 언제 산 거냐?"라고 물었다.

권민준은 껄껄 웃으며 "며칠 전에 샀다~ 크하하하~!"라고 말했다.

시후는 속으로 문득 어쩐지 이 자식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모임을 만들더라니.. 알고 보니 새 차를 뽑아서 사람들에게 생색 내려고 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또 다른 친구가 물었다. "민준이~ 이거 어떤 모델이야? 돈이 많이 들었지?"

권민준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큭큭.. 아이구, 이거 벤츠 E300L인데.. 얼마 안 들었어~ 한 1억?”

"허!!" 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탄성을 질렀다.

어떤 사람은 "아이구, 너 정말 대단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 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비싼 차를 살 수 있어?”라며 그를 치켜 세웠다.

"그래, 우리는 버스 타고 다니는데.. 너는 이미 벤츠를 타고 있구나.. 죽인다!"

솔직히 말해서 보육원에서 지내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훨씬 낮은 출발점에서 사회로 진출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 0에서 시작한다면 그들은 마이너스부터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대부분 먹고사는 것도 힘들며, 별로 좋은 일자리도 얻지 못하고, 돈을 많이 벌 좋은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매우 가난했다. 아마도 시후과 권민준 외에 다른 보육원 친구들 중에는 이 정도의 차를 살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모두들 권민준이 벤츠를 산 것을 보고 매우 부러워했고 우상의 눈길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권민준은 더욱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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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55장

    시후가 이렇게 예쁜 아내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권민준은 더욱 속이 타들어갔다. 그는 얼굴에 억지 웃음을 띠며 말했다. "은시후, 우리가 몇 년 동안 못 본 사이에 네가 이렇게 많이 변했을 줄은 몰랐다 야~ 너 옛날이랑 다르게 얼굴에 기름도 좔좔 흐르고 반질반질해졌네~ 딱 보니깐 집사람에게 돈을 많이 받나 봐?” 그는 시후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렇게 데릴사위가 되는 게 쉬우면, 나도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하지 말 걸 그랬다야! 나는 뼈 빠지게 일해서 겨우 이렇게 회사에서 자리 잡았는데.. 너 이 새끼 빈둥대며 와이프에게 얹혀 살면서 편안~하게 지내나 보네..!"라면서 자괴감 든다는 표정을 지었다. 권민준이 이렇게 빈정대는 이유는 시후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지위를 드러냄으로써 시후를 한바탕 욕 먹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 뒤 그는 또 젊고 아리따운 소분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권민준에게 유나는 이미 남편이 있으니 가망이 없어졌지만.. 이소분과는 그래도 잘 발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므로! 예전에 보육원에 있을 때 왜 이소분이 이렇게 예뻐질 거라는 걸 몰랐을까!? 진작 알았더라면 보육원에서 잘해줬을 텐데..이때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그가 시후를 비꼬는 것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고, 시후를 경멸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시후는 그들에게 별 달리 동요하지 않고 자리에 침착하게 서 있었고,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하지만 유나는 화가 나서 차갑게 말했다. "저기요, 제 남편은 당신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예의 없이 함부로 말씀하시고 비꼬는 거죠? 그리고 제 남편이 저에게 얹혀살든 당신과 무슨 상관인데요? 당신 집에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요..?”권민준은 시후의 아내가 자신을 이렇게 대할 줄은 몰랐다! 그는 갑자기 하늘이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자신은 이렇게 훌륭하고 열심히 사는데 왜 이런 아내가 없을까? 요즘 SNS나 자기 계발서에 보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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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그는 급히 웃으며 이소분에게 "아이구, 소분아~~ 절대 오빠를 오해하지 마라?! 그냥 시후랑 오랜만에 봐서 장난친 거야~! 우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예전부터 이렇게 지냈어~ 우리 사이 좋다?! 어?! 오해하지 마!”라고 변명했다.이소분은 “흥!!”하고 고개를 돌려 그를 무시했다.바로 그때! 머리가 희끗희끗한 얼굴의 중년 여성이 보육원 문을 나서며 나왔다. “어머! 너희들 아직 식당으로 안 갔니? 왜 다들 여기서 뭐하니~”사람들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놀랍게도 완쾌되어 돌아온 이씨 아주머니가 서 있었다. 그녀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고, 어엿한 성인이 된 아이들을 보면서 속으로 매우 흐뭇해했다. 특히 시후를 보면 흐뭇할 뿐만 아니라 감사함을 느끼는 그녀였다.잠시 동안 모두들 감사함 가득한 눈빛으로 김 여사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구현보감》을 통한 능력을 얻었기에 한눈에 아주머니의 병세가 이미 완쾌되었고,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매우 뿌듯함을 느꼈고, 동시에 조금만 일찍이 《구현보감》을 알았더라면, 아주머니가 수술로 장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왜냐하면 회춘단 하나 만으로도 그녀의 모든 병을 완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몇 살 더 젊게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아주머니는 지금 눈앞의 모든 아이들이 사실 모두 자신의 친자식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젊음을 모두 보육원에 바쳤다. 물론 자신이 기른 아이들에게 은혜를 갚고 효도하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이렇게 자신을 축하하러 찾아오자 그녀는 마음이 뿌듯했다. 많은 아이들이 잇달아 김 여사에게 그 간의 안부를 물었다. 여기에는 진심으로 인사하는 사람들과, 형식만 취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모든 것이 다 감사했다. 어쨌든 이 아이들이 자신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만족했다.시후도 그녀에게 다가와 "아주머니, 퇴원 정말 축하드려요."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유나 역시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아주머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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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57장

    이씨 아주머니의 말을 들은 유나는 급히 답했다. "아아~ 안심하세요! 요즘 저희 둘은 사이가 아주 좋아요~” 그러더니 유나는 미안한 얼굴로 "아주머님, 병원에 치료 받으러 가신 후 방문을 못했는데 시후 씨가 제게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완쾌되어 돌아오신 줄도 몰랐을 거예요~ 관심을 더 가졌어야 했는데!”아주머니는 "내가 입원한 뒤에 너희 두 사람이 계속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바빴잖아! 두 사람이 돈을 마련해주지 않았으면 이 아줌마는 이미 위독해져서 목숨을 잃었을 걸?"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흑흑.. 특히 유나는 WS 그룹 일로 바쁘면서 날 돌봐 주러 왔잖아~ 이 아줌마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 때문에 이렇게 참.. 흑윽.. 고맙다!!”유나는 "아주머님, 잊지 마세요! 저는 시후 씨의 아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시후 씨의 은인이니, 저의 은인이기도 해요."라고 위로했다.아주머니는 유나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번에 유나를 만난 뒤로 그녀는 유나가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유나와 시후는 자주 찾아왔었지만, 유나가 여전히 시후와의 감정적으로 조금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번 만남에서 계속 손을 잡고 있는 걸 보면, 두 사람이 서로 감정적으로 많이 두터워진 것 같아 보였다. 예전에 아주머니는 시후와 관련된 소문을 자주 들었기에 시후가 언제 유나와 이혼하고 WS 그룹에서 쫓겨날까 봐 늘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이씨 아주머니가 병에 걸린 동안 시후가 아내를 데리고 그녀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사람들은 시후가 아주머니를 정성껏 돌봤고, 상대방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뿐이지, 이걸로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뽐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하지만 권민준만은 가슴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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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58장

    이때 이소분은 유나의 눈빛을 보며 더욱 부러웠고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시후를 좋아했고, 시후와 결혼하여 그의 신부가 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기회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유나가 더 부러웠다. 유나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했기 때문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될 것이다.이씨 아주머니는 이때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맞아 요즘 친구들에게는 아이 보다는 자신의 꿈을 키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알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다면, 아마 빨리 낳아 키우는 게 편하다는 거? 너무 노산을 하면 두 사람이 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어.. 하하..”유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소분은 이때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아주머님, 그리고 알려 드릴 게 있는데..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의 사장님이 방금 전화를 걸어서 문제가 생겨서 오늘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장소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아주머니는 "그래? 나는 식사를 안 해도 상관없어~ 너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거든!”이라며 웃었다.그동안 무시만 당하던 권민준은 이 말을 듣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러자 그는 곧장 큰 소리로 말했다. "아주머님! 그럼 제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죠!" 그러자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자, 여러분 우리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바로 갑시다!” 권민준이 5성급 하얏트 호텔에 자리를 예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당황했다."저.. 하얏트 호텔에서 식사하는 건 너무 사치스러운 것 아니야? 한 끼에 돈이 꽤 될 텐데..”"그래! 우리의 월급으로는 이런 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5성급 호텔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류층 사람들이고, 그들만이 이런 곳에 가서 즐길 여유가 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고아 출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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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있던 이씨 아주머니는 하얏트 호텔에 가서 밥을 먹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권민준을 말렸다. "민준아, 나는 네 마음이 이렇게 따뜻하다는 걸 잘 알겠지만, 그런 고급스러운 곳에 갈 필요는 없어. 너무 비싸! 그리고 어디서 먹든 상관없으니까 내가 직접 요리를 해서 맛있는 한 끼 차려줄게! 보육원에서 먹자~ 그러면 너희들도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거 아니니? 절약한 돈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렴! 나를 축하하려고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건 가당치도 않아~” 그녀는 평생 근검절약 했으며, 사치스러운 행동은 한 적이 없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호텔에서 밥을 먹는 것이 적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민준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에이.. 아주머님, 제발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당신이 당시에 키운 아이들이고 이제 아주머님을 위해 뭔가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이 식사는 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저는 반만 지불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반을 내면 돼요!" 그러더니 이씨 아주머니를 설득했다. "안심하세요,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 않아요. 게다가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제가 다니는 회사와 합작 관계예요. 그래서 제가 가면 어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친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인당 소비가 너무 많으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며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이었다! 그런데 민준이 반을 지원한다고 하니 이 기회에 5성급 호텔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때 아주머니는 망설였다. 민준은 시간을 보면서 재촉했다. "아주머님, 지금 6시가 넘었어요! 어서 가지 않으면 저녁 시간을 못 맞출 수도 있어요!”이씨 아주머니는 모처럼 아이들이 함께 자신을 보러 왔는데, 결국 모두가 밥도 못 먹으면 정말 흥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녀는 민준의 성화를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하얏트로 가서 먹자!”"아주머님, 그럼 빨리 가시죠!”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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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해야만, 그는 남은 회춘단을 얻어 수십 년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배원중은 90년 이상 살아온 사람으로, 매우 똑똑한 인물이었다. 그는 즉시 시후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자신을 억제하려는 의도임을 이해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시후의 억제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은 선생님이 나를 억제하지만, 나는 적어도 살아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렇게 제한을 하지 않으면 죽음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은 선생님, 모든 것을 선생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저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씨, 불만 없죠?"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저... 전 아무런 이의 없습니다... 은 선생님의 계획에 따르겠습니다!" 배유현은 시후가 이렇게 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자신을 보호해 주려는 시후의 의도를 알게 되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그녀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나를 도와주시는데, 어떻게 해야 그 은혜의 일부분이라도 갚을 수 있을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저는 페이셔스 그룹을 위해서도 생각한 겁니다. 한 번에 비싼 돈을 들여 회춘단을 구매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테니, 페이셔스 그룹은 곧 큰 명예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피해자의 가족에게 엄청난 보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또 제게 돈을 준다면 현금 흐름이 어려워지겠죠. 그러면 명예 위기가 끝난 후에도 페이셔스 그룹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 해도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겁니다." 이어서 시후는 말했다. "하지만, 회춘단을 나눠서 지급하면, 여러분도 나눠서 구매를 위한 자금을 지급할 수 있죠. 금액이 줄어들면, 페이셔스 그룹에게도 부담이 적어질 것입니다." 그러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대로입니다... 페이셔스 그룹을 위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00장

    배원중은 배유현의 단호한 결정에 매우 감격했지만, 그는 또한 마음속으로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왜냐하면 배유현은 회춘단을 사겠다고 했지만, 그 회춘단을 누구에게 줄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원중은 최근 몇 번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일에 대해 더욱 고민이 많아졌다. 그때, 배유현은 그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잠시 후 제가 은 선생님께 금액을 전달할 테니, 이 회춘단은 할아버지가 복용하시면 돼요.” 이 말을 듣고 배원중은 안심하며, 즉시 눈물이 넘쳐 흐를 정도로 감격했다. 그는 정말로 회춘단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회춘단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후와 손녀 덕분에 이렇게 큰 놀라운 선물을 받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매우 흥분했고 목이 메어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전 회장님,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배유현 씨에게 회춘단을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네 번에 나누어 줄 것입니다.” 그러자 배원중은 본능적으로 물었다. “네 번에 나누어 준다고요?” “맞습니다.”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부터 3년마다, 배유현 씨에게 4분의 1을 전달하여, 결국에는 한 알을 모두 드리겠습니다.” 시후는 내심 잘 알고 있었다. 배원중이 오래 살지 못하면, 배유현의 회장직도 결코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게다가 시후 자신은 다른 일도 많고, 계속해서 배유현을 보호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배원중이 계속 살아있게 하여,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엔 배유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한 번에 회춘단 한 알을 모두 준다면, 배원중은 생존 문제를 해결한 후에 내면 깊은 곳에서 권력에 대한 욕망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었다.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99장

    이렇게 말한 뒤 배원중은 감회가 새로워졌다. “저도 이제 몇 년 살지 못할 것 같고, 이렇게 많은 일을 겪다 보니 돈에 대해선 딱히 미련이 없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은 이 나이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고, 지금은 이렇게 나이가 많으시니 벌었던 돈은 사실 큰 의미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 돈 때문에 친아들에게까지 살해 위협을 당한 상황이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배원중은 한숨을 내쉬며 우울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대로입니다... 이 나이 정도 되면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죠...”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그렇긴 하지만, 저는 당신에게 돈을 쓸 기회를 드릴 수 있습니다.”배원중은 잠시 당황하다가 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그게 무슨 뜻인가요?”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항상 회춘단을 사고 싶어 하셨지요? 기억이 맞다면, 경매에서 당신이 회춘단을 낙찰 받겠다고 하셨고요.”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확실히 시후의 의도를 모르겠지만, 기쁨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급히 말했다. “맞습니다... 맞아요... 은 선생님... 그때 저는 그 날 쓰러지기 전에 회춘단을 낙찰 받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왜 이 얘기를... 하십니까?”시후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고, 대신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당신이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으로 성공적으로 취임하고, 전 회장님의 모든 자산의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면, 축하의 뜻으로 저는 예외적으로 회춘단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기쁨에 빠졌다. ‘회춘단! 은 선생님이 유현이에게 회춘단을 팔겠다고?! 만약 회춘단을 구할 수 있다면, 적어도 십여 년, 이십 년은 더 살 수 있겠군..’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잠시 후 다시 걱정이 밀려왔다. 시후가 명확하게 말한 대로, 이 예외적인 회춘단 구매 기회는 자신이 아닌, 자신의 손녀인 배유현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배유현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98장

    시후의 말에 배유현은 잠시 놀랐다. 그녀는 최근까지 바다에 머물며 부모와 어떤 연락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 돌아와서도 페이셔스 그룹에서 부모와 형제자매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큰아버지가 할아버지의 권력을 빼앗은 후, 이미 자신의 가족들을 페이셔스 그룹에서 내쫓았을 것임을 확신했다.재벌가에서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한 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거나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는 형제들을 먼저 제압하는 동시에 몇몇 충직한 형제들을 곁에 두어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세력이 안정된 후에는 이 충직한 형제들마저 몰아내 모든 위협을 차단한다. 그리고 내쫓긴 형제들은 결국 외척이 되어버린다.만약 배유현이 회장 자리에 오르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 누가 오르든 그녀의 가족들은 더 이상 페이셔스 그룹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은 소량의 자산을 가지고 밖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고, 결국 페이셔스 그룹의 외척으로 전락할 것이다. 이를 깨달은 그녀는 곧 이를 악물고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직을 맡겠습니다!”배유현은 이 회장 자리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나이, 경험, 인맥으로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어려움에 맞설 수밖에 없었다. 이후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장직에 임하기로 했다. 물론 어려움은 크겠지만 희망은 있을 것이다.시후는 배유현이 마침내 결정을 내리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배해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현재 페이셔스 그룹 회장은 당신이니, 잠시 후 회장 직위 양도의 절차를 잘 처리해야 할 거야. 이런 일은 합법적으로 해야겠지.”“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제가 반드시 진심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 배해산은 비록 마음속으로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이 순간 감히 더 입을 열 수 없었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97장

    이를 생각한 배원중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저 또한 유현이가 회장이 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씨,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배유현은 순간 긴장했다. 사실 그녀는 한 번도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직을 노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페이셔스 그룹 역사상 여성이 회장이 된 적은 없었다. 그녀의 생각은 단순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신과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의 이익을 챙겨주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떠난 후, 자신과 가족들이 소외 당하거나 내쫓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 그녀는 페이셔스 그룹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위치를 마련하려 했지, 회장이 되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한동안 어쩔 줄 몰라 머뭇거렸다.시후는 배유현이 송민정이나 헬레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민정은 부모가 없고 송진묵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큰 야망이 없었다. 단지 작은 사업을 잘 운영해 친척들이 회장이 되었을 때 자신에게 간섭하지 않길 바랐을 뿐이다. 이런 상황이 바뀐 것은 시후의 회춘단이 송진묵에게 너무 큰 유혹이 되었던 것이었다. 송영예 부자는 송민정을 눈엣가시로 여겼고, 시후의 도움으로 그녀는 이룸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헬레나는 늘 야망과 포부가 있었지만, 이를 실현할 기회가 없었다. 오히려 동생 올리비아에게 심하게 억눌려 최악의 상황에 놓였던 그녀는 시후의 도움으로 상황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배유현은 이 둘의 중간 정도에 있었다. 그녀는 송민정처럼 야망이 전혀 없지도 않았고, 헬레나처럼 증오로 인해 강한 야망을 품은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적당한 야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페이셔스 그룹 전체를 장악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배원중은 배유현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내심 긴장했다. 그는 노련한 경험으로 현재 상황을 꿰뚫어보았다. 시후가 자신을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배유현이 회장이 되는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96장

    “이... 이...” 배해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회장직을 차지했는지 논의한다면, 그는 당당하게 합법적인 수단으로 얻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는 명분이 있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일을 하기 앞서 늘 명분이 필요했다. 심지어 극악무도한 침략자조차도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기 마련이니, 하물며 배해산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친아버지를 세계 곳곳에서 쫓아다니며 죽이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는 명분이 서지 않는 행위가 될 것이었다. 이런 추문이 드러나면 그는 회장직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없을 것이었고, 자진 사퇴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를 생각한 그는 마지막으로 노력해보려 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만약 저와 제 아버지가 모두 오점을 남겨 가주로 적합하지 않다면, 제 아들 배한빈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배해산에게 있어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물러나야 한다면, 반드시 아들에게 자리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후는 주저하지 않고 그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며 차갑게 말했다. “뭐라고? 배호영의 일이 막 공개되려는 마당에 배호영의 아버지가 회장을 맡는다고? 당신의 생각엔 오점이 가장 큰 사람이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말인가?”“저... 그건...” 배해산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가 오점에 대한 논란을 꺼낸 순간, 자신과 아버지뿐 아니라 큰아들 배한빈도 이미 배제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이 기회에 둘째 아들을 회장에 제안하려 했으나, 문득 머릿속에서 시후의 의도를 깨달았다. ‘아무래도 이렇게까지 둘러대는 걸 보니 결국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을 유현이로 하려는 거군! 이렇게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반박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서 계속 반대 의견을 내다 은 선생님을 화나게 하면 내 처지가 더 나빠질 거다...’이를 깨달은 그는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그렇다면 제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95장

    그래서 배해산이 가장 두려운 것은 시후가 갑자기 끼어들어 자신이 회장직을 잃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신의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배원중 또한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직을 되찾아 반격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시후가 직접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자신은 그 말을 꺼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입장을 밝히길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 혼자, 그리고 손녀의 지원만으로는 회장직을 다시 차지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두 사람이 각기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가운데, 시후가 갑자기 두 사람을 향해 입을 열었다. “두 사람.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현직 회장이고, 다른 한 명은 전 회장인데, 배호영이 두 사람의 코앞에서 이렇게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어. 두 사람 모두 관리 부실의 책임이 있지. 두 사람은 무슨 말을 할까?”배해산은 깜짝 놀라 황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 된 지 아직 보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임이 저에게 돌아오는 것은 부당합니다. 부디 명확히 판단해 주십시오!” 말을 마친 그는 배원중을 힐끔 보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호영이가 살아 있던 20여 년 동안 거의 99%의 시간 동안 저희 아버지께서 회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 일은 아버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몹시 어두워졌다. 아들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그를 분노하게 했고, 시후의 말뜻도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호영의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져 온 일이었고, 그동안 자신은 회장직에 앉아 있었으면서도 배호영의 만행을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 이는 분명 자신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나와 두 손을 모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제 아들의 말이 맞습니다. 이 일은 제가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부디 처벌해 주십시오!”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을 처벌하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94장

    시후의 생각에, 배호영과 같은 부류의 인간 말종들은 반드시 죽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미국 사법기관에 맡기더라도 아무도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지 사법기관의 느슨한 집행 태도와 암묵적 거래를 고려할 때,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은 종신형을 선고받더라도 교도소 안에서 호화롭게 지낼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시후는 블랙 드래곤에게 이들을 한꺼번에 제거하고, 한 명도 남기지 말라고 지시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이들의 정보를 모두 파악했습니다. 대부분 뉴욕에 머무르고 있으니, 즉시 인력을 배치하여 오늘 밤부터 이 짐승 같은 놈들을 사냥하겠습니다!”옆에 있던 배유현이 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이 문제는 언제 공개하고, 영상 자료는 언제 공개할 계획이신가요?” 시후는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람들의 파장이 클 적당한 때를 골라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할 겁니다. 배호영이 이전에 납치된 사건의 여론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만큼, 이번 사건은 분명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그때 이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법적 제재를 피하려고 가미국을 떠나려 할 것이고, 바로 그 틈을 타서 그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일 계획이예요.” 말을 마친 시후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페이셔스 그룹은 사건이 공개된 후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사람들이 페이셔스 그룹이 사건이 터진 뒤 위기 관리에 나섰다고 믿도록 해야 해요. 미리 준비한 흔적을 보이면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배유현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주의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성도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케이. 성도민 씨, 여기 일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사람들을 데리고 작전을 펼치도록 하세요. 단, 어떠한 짐승도 도망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성도민은 즉시 대답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이번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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