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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장

7시 반, 시후는 잠에서 깬 척하고 일어나 세수를 한 후 밖으로 나가 물건을 산 뒤 조금 일찍 돌아왔다.

유나는 밥을 먹고 빠르게 회사로 갔고, 장모인 우선은 밥을 다 먹은 뒤 장인 김상곤을 끌고 청년재 별장에 가 보았다. 아직 별장은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그녀는 이미 좀 인내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상곤은 "별장 내부만 해도 층이 다르고, 합치면 평수가 얼마야?! 너무 넓어서 인테리어가 워낙 힘들지. 아마 적어도 반년 이상은 걸릴 테니까 당신이 조급해해도 아무런 소용없어!"라고 말했다.

우선은 "난 몰라!! 난 이 낡은 집에서 충분히 살았어!! 만약 저기 별장이 다음 달에도 공사가 마무리 안 되면, 오피스텔에서 살더라도 더 이상 이딴 곳에서는 살 수 없다고!!" 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선은 "당신은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옷 갈아입고 별장에 가보자고!! 나라도 빨리 하라고 재촉해야지! 안 그러면 당신이 사온 저 쓸데없는 골동품들 다 갖다 버릴 테니까 알아서 해!!!"라고 상곤을 협박했다.

김상곤은 인생에서 추구하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골동품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는 늘 사온 것은 한결같이 누더기 아니면 사기를 당했지만 그는 그런 물건들이 모두 값어치가 있고, 지금 당장은 값어치가 없어도 몇 년만 기다리면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물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지금 우선이 그의 골동품들을 모두 버리겠다고 위협하자, 그는 즉시 부드럽게 말하며 "아이.. 여보 또 왜 그래~~ 내가 같이 가줄게!!”라고 했다.

우선이 그의 등을 밀며 "아니 또 왜 밥을 먹고 있어!! 빨리 옷 갈아입어!”라고 소리 쳤다.

김상곤은 울상을 지으며 "아니 아직 국 한 숟가락도 못 떴는데, 왜 벌써 일어나라는 거야!!"라고 말했다.

“먹어, 먹어, 맨날 먹기만 해!?!!” 우선은 화가 나서 말했다. "당신 또 은시후처럼 아무짝에 쓸모 없는 인간이 될 거야?! 맨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할 일도 더럽게 없는!!?"

그러자 김상곤은 "그래, 내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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