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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장

아침 7시. 유나는 잠에서 조금씩 깨어났다.

시후는 인기척을 듣고, 빠르게 잠든 척 누워 있었다.

유나는 일어난 후, 침대에 앉아서 기지개를 켜며 잠든 시후를 바라보았고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는 시후를 보니 갑자기 마음이 아파왔다.

시후는 자신과 결혼해 데릴사위가 된 이후부터 계속 바닥에서 잤지만 3년이 넘도록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불평을 하지도 않았다. 사실.. 결혼 초.. 유나는 정말 시후에게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게다가 그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요 몇 년을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갈수록 시후가 곁에 있어야 자신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떨 때는 그가 갑자기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웠다.

요사이 집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유나는 점점 더 시후야 말로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오히려 자신의 친척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할머니와 관련된 친척들은 자신의 가족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엄마 윤우선도 생각해보면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의 어머니 윤우선의 눈에는 유나가 우선의 인생에서 부잣집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결혼한 지 3년이 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시후와 이혼하고 나서 부잣집 도련님과 결혼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반면 아버지는 늘 판단력이 흐려서 밖에서 일을 저지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유나가 의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인물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바닥에서 자고 있는 자신의 남편 시후야말로 가장 자신을 안심시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마음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이 느닷없이 열렸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마자, 엄마가 당당하게 잠옷을 입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엄마, 뭐하는 거예요? 왜 노크도 안 하고 들어와요?”

우선은 빠른 걸음으로 침대 반대편으로 달려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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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Heeja나훈아 Jo
재미있게 잘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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