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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6장

아침을 먹을 때, 이소분이 제안했다. "오빠, 오늘 편의점 문 닫고 우리 셋이 같이 밴쿠버를 구경하러 가는 게 어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소분아,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나가서 볼일을 좀 봐야 해."

이씨 아주머니는 호기심에 물었다. "시후야, 이번에 밴쿠버에 온 다른 이유가 있니?"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저희 집안이 소유하고 있는 해운 회사에서 마침 밴쿠버에서 한 척의 배를 눈여겨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온 김에 항구에 가서 한번 선박을 확인해 보고 거래 절차도 처리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이씨 아주머니는 별다른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항구가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으니, 소분이가 널 데려다 주면 좋겠구나!"

시후는 말했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그냥 택시 타고 가면 되거든요." 그리고 시후는 이소분을 향해 말했다. "소분아, 넌 편의점에 가 있어. 내가 일 끝나면 편의점에 들를 테니까."

이소분은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그대로 수긍했다.

아침을 먹은 후, 이소분은 클라우디아와 이씨 아주머니를 차에 태우고 코리아타운으로 향했다.

이씨 아주머니는 오전에 일을 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보통 편의점에 가서 그들을 돕곤 했다.

한편, 시후는 택시를 타고 밴쿠버 항구로 향했다.

변지현은 시후의 지시에 따라 밴쿠버에서 15,000톤 급의 벌크선 한 척을 찾아냈는데, 가격은 2000만 달러였다. 가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거래가 가능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시후가 서류를 들고 항구로 가서 소유권 이전 절차만 처리하면, 해당 선박은 그의 것이 되는 것이었다. 시후는 밴쿠버 항구에 도착해, 변지현이 제공한 주소를 따라 선박의 주인을 찾았다.

배 주인은 그를 데리고 항구에 정박 중인 그 화물선을 구경시켰다. 15,000톤 급 화물선은 화물선 분야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철로 된 이 거대한 배는 상당히 컸다. 배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수천 명이 들어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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