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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4장

이 시각, 방 안에 있던 배유현은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곳은 큰 도로 옆이었기 때문에 차량들이 오가며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고, 과적한 화물차가 지나갈 때면 바닥이 흔들리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유현은 바깥에서 나는 다른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시후가 돌아오자 웃으며 배유현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제니퍼. 아까 일이 좀 있어서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배유현은 서둘러 대답했다. "선생님, 괜찮습니다. 일은 다 해결되셨나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해결됐어요. 고객이 풍수와 관련된 간단한 질문을 해서 잠깐 설명해주는 바람에요."

시후의 연기가 너무나 부드러웠기에, 배유현은 그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참, 선생님, 혹시 아내분이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수원 산장에서 매입한 별장은 이미 아내분에게 전적으로 디자인과 리모델링을 맡겼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내가 그 얘기를 해줬습니다. 본인도 매우 기뻐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프로젝트를 맡게 된 건 처음이라고 기뻐했어요." 그리고 시후는 공손하게 말했다. "제니퍼 양께 감사드려야겠군요.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아내에게 맡겨 주셔서요."

"아닙니다." 배유현은 서둘러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먼저 풍수를 봐주셨는데, 한 푼도 받지 않으셨잖아요.. 이건 제가 은혜를 갚는 것뿐이니, 절대 예의를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니퍼 양이 이렇게 저를 배려해 주시니, 앞으로 한국에 있을 때 제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그렇다면 제니퍼 양도 저에게 크게 예의를 차리지 마시고요!"

시후의 이 말을 듣고 배유현의 커다란 눈이 반짝이며 기쁨의 빛을 띄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시후와 친분을 쌓고 인연을 쌓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그래야 언젠가 시후에게 회춘단을 부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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