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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7장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배유현은 더욱 긴장하고 불안해졌다. 이해왕의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고, 전화도 계속 연결되지 않자, 그녀는 마음속으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할아버지인 배원중에게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보고했다. 지금의 이 상황은 이미 배유현의 능력과 주변 사람들의 힘을 넘어서 있었기에, 그녀는 할아버지의 지시와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배원중은 침대에 반쯤 누운 채로, 도우미가 옆에서 특제 영양식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여주고 있었다. 최근 들어 그의 건강은 날로 악화되고 있었다.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그는 산책을 나갈 힘조차 없었으며, 심지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조차도 체력을 소모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 했다. 배원중의 의료팀이 며칠 전에 그의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전문가들은 그의 생명이 이미 자연적인 노화 말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제 그의 남은 생명은 연 단위로 계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배원중은 속으로 두 가지 일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나는 그의 손녀 배유현에게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자신이 이달 말 경매에서 회춘단을 무사히 낙찰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배유현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배원중은 그 내용을 확인하기 전에 약간 들떴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급히 휴대폰을 집어 들어 메시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배원중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충격에 빠졌고 휴대폰은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이해왕이 실종되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야...?" 배원중은 온몸이 경직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급히 옆에 있던 집사에게 말했다. "빨리! 빨리 원 선생을 불러와!"

곧이어, 어두운 남색 한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나이가 마흔이 넘은 듯 보였지만, 걸을 때 속도는 빠르지 않으면서도 바람이 이는 듯한 기세를 풍겼다. 이 사람은 배원중 곁에서 오랜 세월 함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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