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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0장

이화룡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지갑에는 현금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카드가 들어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각 카드에 숫자가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었는데, 10, 20, 30, 50, 100 등 다양한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화룡은 그 중에서 30이라는 숫자가 적힌 카드를 꺼내어, 창문을 통해 상용차의 운전석으로 던지며 말했다. “이 카드에는 500이 들어 있고, 비밀번호는 5, 0, 0, 0이다. 이걸로 필요한 건 긁고, 남은 건 나눠서 쓰도록 해.”

이화룡은 늘 1억 정도 들어 있는 카드를 지니고 있었고, 이 카드들은 모두 그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각 카드의 비밀번호는 카드의 금액과 비슷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300만 원이 들어 있는 카드는 비밀번호가 3과 0으로 이루어져 있고, 500만 원이 들어 있는 카드는 5와 0으로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었다. 그가 이렇게 많은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돈을 지불할 때 더 편리하기 때문이었다. 카드만 던져주면 해결되기 때문에, 현금보다 편하고, 송금하는 것보다 안전했다.

부하들은 카드를 받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이화룡은 지시했다. “내일은 서두르지 말고, 편하게 쉬고, 상점도 들러서 쇼핑 좀 하고, 저녁에 돌아와.”

부하들은 급히 말했다. “예 형님, 걱정 마십시오. 꼭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운전사에게 말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바로 사육장으로 가.”

운전사는 즉시 답했다. “알겠습니다, 형님.” 운전사는 엑셀을 밟고는 차량을 빠르게 이동했다.

......

저녁 시간에는 교통이 한결 원활 해졌기 때문에, 시후는 20분도 채 되지 않아 배유현을 버킹엄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다.

차가 호텔 로비에 정차하자, 도어맨이 차 문을 열기 위해 다가오다가, 시후를 보고는 즉시 경건한 태도로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도어맨에게 말했다. “부장님께 연락해서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하여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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