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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7장

배유현이 아름다운 몸매를 목욕 가운으로 감싸고 욕실에서 나왔을 때, 그녀는 곧바로 비서 지수연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했다. "수연 씨, 내 방으로 와 줘."

지수연은 즉시 공손하게 대답했다. "아가씨,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바로 가겠습니다."

잠시 후, 배유현은 문 밖에서 들리는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지수연은 들어오자마자 공손하게 물었다. "아가씨, 지시 사항이 있으실까요?"

배유현의 얼굴에서는 조금 전의 긴장감과 걱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지수연을 소파에 앉게 한 뒤, 천천히 물었다. "수연 씨, 오늘 김유나 씨와의 일은 어떻게 됐어?"

지수연은 바삐 대답했다. "계약은 이미 체결했습니다. 김유나 씨는 디자인 비용을 따로 받지 않겠다고 고집하면서, 그 50억의 디자인 비용은 인테리어 비용으로 모두 전환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일을 맡지 않겠다고 했어요. 저는 김유나 씨를 완전히 설득할 수 없어서 결국 동의했고요."

배유현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가 왜 디자인 비용을 따로 받는 걸 거절했지? 50억에서 따로 디자인 비용을 받게 되면 그건 적은 금액이 아닐 텐데.. 내가 알기로 그녀는 별로 돈이 없을 텐데 말이야.."

지수연은 설명했다. "김유나 씨는 자신이 아직 고급 디자이너 정도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가씨께서 김유나 씨에게 이 프로젝트를 맡긴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녀는 이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삼아서 국내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디자인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하더군요." 잠시 말을 멈춘 후 지수연은 덧붙였다. "결국 김유나 씨는 아가씨의 이 별장을 자신이 인테리어하고, 자신의 디자인 대표작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따로 디자인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한 거죠."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김유나 씨는 야망이 꽤 큰 편이구나.. 확실히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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