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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7장

이화룡, 이학수, 안세진, 그리고 진원호 같은 사람들은 누군가가 그들에게 시후에 대해 물어보면 절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비록 시후가 주무대로 활동하는 곳에서도 ‘시후’는 알지만, '은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로인해 배유현은 더욱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녀는 원래 시후가 유명한 풍수사이기에, 지역의 인사들이 그를 존경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에서도 딱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것 같아 보였기에, 이 사실은 그녀로 하여금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배유현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 그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도 뭔가 수상하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 문제를 풀 수가 없는 것 같아..”

지수연은 서둘러 위로했다. "아가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회춘단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도 있어요."

배유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수연 씨, 잘 들어. 이상한 일이 발생하면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이야. 결국 어떤 일이든 상식에 반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그건 우리가 아직 그 이치를 간파지 못했던 거지.. 하지만 만약 이해할 수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 이치를 알아낼 수 있게 될 거야.”

배유현은 어릴 때부터 이와 비슷한 일들을 겪어왔다. 그녀는 어린 시절 마술사가 마술을 보여줄 때, 그 마술이 너무 신비로워서 쉽게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다른 아이들의 경우, 그 신비로운 상황을 마치 마술사가 대단해서라고 착각하며 마술사가 정말로 마술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배유현은 달랐다. 그녀는 모든 마술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마술사가 정말 마법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마술이라는 것에 대한 비밀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녀는 가족들에게 여러 마술사를 초청하여, 각 마술의 비밀을 눈앞에서 풀도록 요청했다. 그러자,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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