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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2장

이화룡은 강력한 아우라를 지니고 있었고, 그의 이러한 분위기는 생사를 넘나들며 큰 풍파를 겪은 사람들 앞에서는 딱히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우스꽝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자기 자신에 알맞은 환경에 위치하면, 이화룡의 이러한 아우라는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 순간, 사육장의 철장 앞에 서 있는 이화룡은 마치 끝없이 펼쳐진 아프리카 대초원에 서 있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와 같았다..! 여기는 그의 홈 그라운드였으며, 그곳에서는 아무리 사자라도 그의 사나운 모습을 보면 두려움을 느낄 것이었다.

왜냐하면 하이에나라는 동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하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매우 잔인하기 때문이다. 하이에나는 사자든 하마든 간에 싸움이 붙었을 때 그 어떠한 동물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동물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잔인한 수단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한다.

물론 특공대원들은 평소에 위험한 상황을 많이 겪었고, 심지어는 포로가 되는 일도 흔했지만, 이는 평화로운 시대에서나 있는 일이었다. 특공대원들이 포로가 되면 국간의 비밀 협상이 이루어지고, 포로가 되면 고문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일반 죄수보다 더 나은 인도주의적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이화룡과 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 이화룡에게 인도주의적 대우나 기본적인 인격을 보호하는 상황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 얼굴에 철로 된 가리개를 씌우라고 하면 즉시 써야 했고, 머리를 가리개를 씌운 뒤 자물쇠로 잠가버리기까지 했다. 따라서 이들은 더 이상 이화룡을 자극하면 정말로 철로 된 관 속에 용접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이들은 지금까지 이런 감옥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철장에 들어가자마자 바깥에서 철문을 용접해 버리다니.. 이들은 이제 완전히 희망을 잃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그들이 생각을 할 시간조차 전혀 주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이화룡은 철문이 완전히 용접되는 것을 보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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