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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7장

로드릭이 자신을 한국으로 보내 조사 연구를 하도록 맡기겠다는 말을 들은 나카무라 슌페이는 매우 흥분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마치 군인처럼 몸을 곧게 세우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로드릭 씨,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로드릭은 나카무라 슌페이의 태도에 매우 만족하며 말했다. “한국에 도착하면 모든 세부 사항을 꼼꼼히 조사하고, 어떤 실마리도 놓치지 않도록 하게.”

나카무라 슌페이는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럼요. 반드시 전력을 다해서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나카무라 슌페이는 미국에 온 지 몇 년이 되었지만, 늘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서양인들이 주도하는 팀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좋은 승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나카무라 슌페이는 자신의 장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의 수입은 미국에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전통적인 일본 여성으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기에, 집안의 모든 비용을 슌페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외벌이 가구였다. 나카무라 슌페이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고, 큰아이는 이제 대학에 가야 했으며, 나머지 두 자녀는 중학생이었다. 자녀들은 모두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학교에서의 성적은 중간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큰 아이는 곧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었지만, 대학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어서 대학 학비로 매년 최소한 3만에서 4만 달러가 필요했다. 게다가 주택 대출, 자동차 대출, 재산세 및 기타 여러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나카무라 슌페이의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래서 중년에 접어든 나카무라 슌페이는 더 높은 직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의 노력은 최소한 자녀들이 미래에 학업에 무리가 없도록 하고, 아내와 자신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 때문에, 그는 로드릭과 스미스의 대화를 유심히 듣다가 용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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